베이징 중추선(北京中轴线 또는 베이징 중축선)의 세계유산 등재는 중국에 또 하나의 세계적인 문화 명함을 더했다. 베이징의 중추선은 전체길이 약 7.8km로, 남쪽의 융딩먼에서 북쪽으로 종고루까지 베이징 성의 중심을 관통하며, 베이징 성의 공간계획과 문화의 축이자 베이징의 영혼선, 생명선이다.
베이징 중추선은 문화유산 중 '건축군' 유형에 속하며, 고대 황실궁원건축, 고대 황실`제사건축, 고대도시관리시설, 국가의례와 공공건축물, 거중도로 유산으로 구성된 총 15개의 유산 구성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북쪽에서 부터 종고루(钟鼓楼), 만녕교(万宁桥), 경산(景山), 고궁(故宫), 단문(端门),태묘(太庙)와 사직단(社稷坛), 천안문(天安门), 외금수교(外金水桥), 천안문(天安門), 천안문광장 및 건축군, 정양문(正阳门), 중추선 남단의 도로 유적, 선농단(先农坛), 천단(天坛), 영정문(永定门)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유산 요소는 많은 랜드마크성 인문 경관을 엮고 있으며, 중화 문명 계승의 중요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1. 종고루 钟鼓楼 중구러우
베이징 종고루는 원나라 지원9년(1272년)에 지어졌으며, 원·명·청 3대의 시간 알림의 중심이었다. 고루(鼓楼)가 앞(남)에 있고 종루(钟楼)가 뒤(북)에 있으며, 양자는 남북으로 세로로 우뚝 솟아 베이징 중추선의 북단 랜드마크를 이루고 있다.
고루는 높이가 46.7m로 기세가 웅장하고 아래층은 벽돌로 된 돈대, 위층은 목조 3중 처마 헐산정 건축로 되어 있다. 종루는 높이 47.9m, 겹처마 헐산정 양식이며, 지붕에 흑유리와 녹유리 마감장식하고, 건축부재가 정교하다. 종루 내에 걸린 시보 동종은 '종의 왕(古钟之王)'으로 불릴 만큼 우렁차고 길게 울린다.
종고루는 고대 도시의 시간 관리와 알림 시설일 뿐만 아니라, 베이징 중추선의 중요한 노드로 도시 발전과 변천을 목격하여 왔다.
2 만녕교 万宁桥 완닝차오
만녕교는 지안문외대가의 중부에 위치하고, 남북으로 옥하 수로를 가로지르며, 베이징중추선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서 원대부터 그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만녕교는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 시기별 역사정보를 보여주고 있는, 중추선에서 중요한 역사적 증거이다. 중추선의 중요한 교통로인 만녕교는 중추선의 남북 양끝을 연결해 중축선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3 경산 景山 징산
경산은 고궁 북쪽에 위치하며, 커다란 산언덕과 수려한 정원건축물, 화려한 궁궐건축물이 어우러진 황실의 원림이다.
경산은 중추선상의 가장 고도가 높은 감제고지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경관지점이기도 하다. 독특한 정원 경관과 높은 곳에 올라 유람하는 기능은 명나라와 청나라의 예의 전통에 대한 증거를 제공한다. 경산과 고궁의 배치관계는 중국 궁원의 전통적인 계획 이념을 보여주고 중추선의 경관 서열을 풍부하게 한다.
4 고궁 故宫 구궁
고궁은 1406년에 건설시작되었으며, 명나라와 청나라 식기의 황실 궁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잘 보존된 고대 궁궐 건축군 중 하나다.
고궁의 건축은 큼직하고 웅장하며, 대지면적은 약 72만㎡에 달하며, 건축 풍격은 궁전식 목조구조 건축을 위주로 하여, 전형적인 중국 고대건축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고궁은 중국 고대 제왕권력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중화민족의 문화적 전통과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는 중추선의 핵심 건축이다.
5 단문 端门 돤먼
단문은 고궁의 남측에 위치하며, 오문(午门)과 천안문(天安门) 사이에 자리하는데, 조당(朝堂) 공간의 일부분이다.
단문은 높고크고 웅장하며, 천안문과 함께 황성과 황궁 축선 건축의 위엄과 신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단문은 명청 시기에는 황제의 의장용품을 보관하는 곳이자, 의장을 정비하는 곳이었으며, 중추선의 중요한 관문이다.
6 천안문 天安门 텐안먼
천안문은 명청 양대시기 황성의 정문으로, 궁성 출입을 위한 선도적인 의례건축 서열과 조당공간의 조성부분이다.
천안문은 성루를 본체로 하여 성루 북쪽에 화표 한 쌍을, 성루 남쪽에는 돌사자 두 쌍, 화표 한 쌍을 배치하였는데, 모두 중추선 동서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다. 천안문은 국가의례의 매개체이자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목격하였으며, 중추선 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건축물 중 하나다.
7 외금수교 外金水桥 진수이챠오
외금수교는 천안문 성루 앞에 위치, 명청황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다리다.
교량 배치, 다리 폭, 기둥 머리 형식 및 장식 세부 사항은 모두 '택중'의 원칙을 반영하며 중추선 상에서 중요한 경관포인트다. 외금수교는 천안문과 고궁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큰 축제를 개최하는 의례공간이기도 하다.
참고로 고궁 내부에는 내금수교가 있다.
8 태묘 太庙 타이먀오
베이징 태묘는 천안문 성루 동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직단(社稷坛)과 동서로 대칭으로 중추선 양쪽에 배치되어 있다.
태묘는 황실 조묘로 명청 제왕의 조상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이곳은 원래 명·청 양대 황제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던 태묘로 명 영락 18년(서기 1420)에 창건되었으며, 주요 고대 건축물로는 향전, 침전, 조묘, 극문 등이 있다.
태묘는 국가대묘의 뜻으로 자금성과 함께 건립되었으며, 현존하는 중국 유일의 황실 종묘다. 베이징의 중추선에 등재된 유산점 중 태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완벽한 조상 제사지로서 중국의 5천년 전통 제사 예악의 가장 높은 장소다.
9 사직단 社稷坛 서즈탄
베이징 사직단은 천안문성루 서측에 위치, 원래 명청시기 황제가 토지신(社)과 오곡신(稷)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다.
사직단은 명 영락18년(1420년)에 건설되어, 명청 양대 황제들의 사직제사장소로 사용되었다.
제단은 한백옥으로 만든 3층 사각대인데, 대 위에는 남홍, 서백, 북흑, 동청, 중황의 다섯 가지 방위에 다섯 가지 색의 흙이 깔려 있으며, 이를 '오색토(五色土)'라고 하며, 이는 '하늘 아래는 모두 천자의 관할'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명나라와 청나라 황제는 매년 2월과 8월에 이곳에 와서 토지신과 오곡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10 천안문 광장 및 건축군 天安门广场及建筑群
천안문 광장은 명나라 시기에 형성되어, 20세기 중엽에 확장되었으며 베이징 중추선 공공 대중화의 중요한 사례 중 하나가 되었다.
천안문 광장은 천안문, 인민영웅기념비, 마오쩌둥 주석 기념당, 인민대회당, 중국국가박물관 등이 모여 장엄한 도시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천안문 광장은 중추선의 핵심 구역으로 국가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지켜봤으며 베이징의 도시 명함이기도 하다.
11 정양문 正阳门
정양문은 천안문 광장의 남단에 위치, 명청시대 베이징 내성의 정남문이자 중추선 상에서 중요한 성문 건축이다.
정양문은 성루와 전루라는 두 개의 높은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높은 등급의 형태를 하고 있어 중축선상의 중요한 경관이다. 정양문은 도시방어의 중요한 시설물일 뿐만 아니라 중축선에서 내성과 외성을 연결한다.
12 천단 天坛 텐탄
천단 면적은 약 270만 평방미터이며,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대 고대제사성 건축군이다. 베이징 옛성 바깥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베이징 중추선의 동측에 자리하며, 선농단과 동서 대칭을 이룬다.
천단은 명나라 영락 18년 (1420)에 처음 건설되어, 꾸준히 보수되고 확장되어왔으며, 청나라 건륭시기에 이르러 그 건설이 끝이 났다.
전체 건축분포와 단일 건축상에서 모두 하늘과 땅 사이의 관계를 반영하고 있으며, 중국 고대 우주관의 핵심적 위치와도 관계하고 있다. 동시에 이러한 건축은 제왕장상이 가지는 독특한 작용 또한 체현하고 있다
천단공원 내의 고건축군은 크게 기곡단(祈谷坛)、 환구단(圜丘坛)、 재궁(斋宫)、신악서(神乐署) 등이며, 중국 나아가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규모가 가장 크고, 형태가 가장 완벽한 고대 제천 건축군이다.
13 선농단 先农坛 센눙탄
선농단은 베이징 옛성의 외곽 남서부, 베이징 중심축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중국 고대 최대 규모의 황제가 농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중국 전통사회의 농경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고 있다.
선농단은 명청 양대시기에 선농신에 제사를 지내고 농경의식을 거행하던 장소였다. 그 건축군은 여러 제사내용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이루어진 건축군으로 자연 신령에 대해 부합하도록 하여, 그 분포가 유연하면서도 질서를 잃지 않았다. 동시에 주체건축은 모두 명나라 궁전의 건축양식으로, 건축의 형태, 구조 방법, 공예 기술 등 방면에서 모두 명나라 건축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다.
14 중추선 남단의 유적 中轴线南段道路遗存
베이징 중추선 남단 도로는 명·청 양대의 국가 의전활동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었다. 현재 발견된 유적지는 명나라 이후 남쪽 중앙 도로의 위치, 방향, 공정구조와 지속적인 계승 및 사용의 역사를 물질적 실증으로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베이징의 중추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국가 의례 문화를 보여준다.
15 영정문 永定门 융딩먼
영정문은 베이징의 중추선 남단점의 표시로, 일찍이 베이징의 엣성 외성 정남문이었으며, 명청시기 도시의 전통적인 관리방식을 견증한다.
영정문 성루는 베이징 외성의 7개 성루 중 가장 크고, 베이징성 전통 중축선의 남쪽 기점이기도 하다. 영정문 성루는 명 가정32년(1553년)에 축조되었으나 당시에는 성루만 축조되었다. 가정43년(1564년)에 옹성을 보축하였다. 청 건륭15년(1750)에 다시 전루를 증축하고 옹성을 중수함으로써 비로소 영정문 전체가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