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절(清明节)이 다가오면 베이징 지역 박물관은 98개의 전시와 문화 행사를 선보여 시민들을 박물관으로 초청해 봄을 감상하고 명절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베이징문화박물교류관이 있는 지화사(智化寺) 경내에는 배꽃이 만개하고, 라일락과 해당화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4월 4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전·오후 1회씩 지화사 경음악공연을 열고, 4일 청명절 당일 19시로 연장해 18시 30분 1회 추가 공연을 한다. 500년 넘게 전해 내려오는 중국 고대음악의 '살아있는 화석'을 옛 사찰에서 들으며 봄빛을 만끽할 수 있다. 최근 관람객이 급증함에 따라 관람객과 문화재의 안전을 위해 관람객이 최대 수용인원을 초과할 경우 적절한 시기에 제한조치를 취하겠다고 안내했다.

만수사(万寿寺)에 있는 베이징 예술박물관은 목련이 한창이다. 청명절 당일 만수사의 목련꽃을 문양으로 전통 목예 판화를 만들고 전통 자수 기법을 배우며 봄꽃 자수 책갈피를 만들 수 있는 24절기 체험행사를 연다. 

베이징 대각사(大觉寺)와 단성관리처는 4~5월 '봄꽃 만개-대각사 목련문화제 전람'을 열고 목련의 재배 역사, 꽃말, 시가, 일반 품종 등을 소개하며 대각사의 목련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청명절에는 베이징의 각 박물관은 명절의 특성을 살려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잇달아 연있다.

수도박물관(首都博物馆)은 지하 1층 종이공예공간에서 종이연 날리기' 행사를 열고 청명절 전통 예속과 이야기를 엿볼 수 있도록 한다. 중국영화박물관(中国电影博物馆)은  관람객들을 초청해 종이연꽃제작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관객들은 또한 민속음악회, 청명절기 디지털 전시를 감상하며 중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베이징민속박물관(北京民俗博物馆)은 전통민속 놀이체험을 통해 전통 명절 놀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고대 취미 운동회를 선보인다. 중국농업박물관(中国农业博物馆)에서 관람객은 야외 전시장을 방문하고 '유원지 조류 관찰' 연구 및 체험 수업에 참여하여 절기 기후, 민속 및 조류에 대한 지식을 이해하고 절기 문화에 숨겨진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지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청명절에는 명인 생가·기념관에서 선대들을 기리는 전통행사가 펼쳐진다.

노사기념관(老舍纪念馆)에서는 입장권 대신 꽃으로 대체하며,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할 수 있다. 중국철도박물관(中国铁道博物馆) 첨천우기념관은 청명절 전통풍습과 첨천우의 생애를 주제로 퀴즈 이벤트를 진행, 관람객들에게 박물관이 준비한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일부 과학보급관은 특색을 살려 추모행사를 연다. 

저우커우뎬 베이징인 유적박물관(周口店北京人遗址博物馆)은 추모식, 묘원 청소, 과학자들에게 꽃바구니 헌정, 과학자 시집 낭독 등 과학 선구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과학자의 영예로운 사적을 배우며 과학자의 훌륭한 전통을 계승하는 행사를 연다. 베이징 미록원 박물관(北京麋鹿苑博物馆)은 관람객들이 멸종된 동물을 성묘하도록 안내하고, 애도카드 제작, 묘비 청소, 멸종된 동물에 대한 지식 보급을 통해 대중이 야생 동물을 사랑하고 생태 문명 개념을 실천하도록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