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소리와 함께 한 해를 보내고 새해 벽두부터 축복을 기원한다. 시끌벅적 섣달 그믐날을 보내며, 새해 첫날을 맞이한다.
정월에는 풍습이 적지 않은데, 모두 알고 계시나요?
초하루
초하루 아침에 폭죽을 터트리는 것을 '개문 폭죽(开门炮仗)'이라고 한다. 폭죽 소리가 나며, 폭죽 조각이 온통 땅을 붉게 물들이며 '만당홍(满堂红'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서 옷을 단정히 차려입고 친척과 친구들을 방문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새해를 함께 축하한다.
새해 인사(拜年)는 먼저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세배를 해야 하며, 웃어른은 미리 준비한 세뱃돈(压岁钱)을 나누어 줄 수 있다. 세뱃돈은 해악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하는데, '세(岁)'와 '해악(祟)'의 중국어 발음이 일치하기 때문에 세뱃돈을 주어 무사히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정월 초하루에는 빗자루를 사용할 수 없다. 빗자루질로 운과 재물이 쓸려나가는 것으로 여겼으며 게다가 '빗자루 별(扫帚星)'이 나타나 불운을 초래할 수 있다. 만일 땅을 쓸어야만 한다면, 밖에서 안으로 쓸어야 한다. 이날 하루는 바깥으로 물을 끼얹거나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곳에서 이런 풍습을 보존하고 있다.
초이틀
정월 초이틀은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고 사위가 동행해야 한다고 해서 속칭 '사위맞이 날(迎婿日)'로 불린다. 이날 친정에 가는 딸은 선물과 세뱃돈를 챙겨 친정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친정에서 식사를 했다. 과거에는 가족들이 이날을 택해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중국 북방에서 정월 초이틀에 재신(財神)을 모시기도 한다. 상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재신 제사를 지내야 한다. 옛 베이징의 대상들은 이날 돼지, 양, 닭, 오리, 붉은 잉어 등 5대 공양으로 올해 대박을 기원했다.
초사흘
북방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사흘을 '빗자루의 날(扫帚日)'로 부른다. 이날은 정월 초하루 초이틀 간의 쓰레기를 한꺼번에 치우고 빗자루를 들고 방을 청소할 수 있는 날로, 청소할 때는 밖에서 안으로 쓸어모으는 데, 이는 재물을 모으는 의미를 담는다.
전통 풍습에서 정월 초사흘은 쥐 딸이 시집가는 날로 여겨져 저녁이 되면 일찍 쉬어야 하며 쥐 딸이 시집가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쥐는 '누가 나 못살게 굴면 내가 1년 내내 괴롭힌다'고 하여, 쥐가 딸과 결혼하는 것을 방해하면 쥐가 이 집에 해를 끼친다고 여겼다. 즉 이날은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일찍 자는 날이다.
초나흘
정월 초나흘은 여와 창세신화의 '양의 날'이기 때문에 흔히 '삼양개태'라고 불렀으며, 상서로운 상징이자 조왕신을 공손히 맞는 날이었다. 속담에 '신을 일찍 보내고 늦게 받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관습상 신을 모실 때는 이른 아침에 보내지만 신을 모실 때는 16시경이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과일과 채소를 준비하고 향을 피우고 금종이를 태우고 폭죽을 터뜨려 조왕신이 민간에 오는 이날을 환영했다.
초닷새
정월 초닷새는 속칭 파오(破五)라고 한다. 민속에서 파오 전날까지 많은 금기이 이날에 해제된다. 옛날에는 섣달 그믐날부터 초닷새까지 백성들이 지켜야 할 많은 규칙과 금기가 있었는데, 초닷새가 되어서야 위의 금기를 깨뜨릴 수 있어 '파오(破五)'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역에 따라 명절 풍습에도 차이가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초닷새 전에 자를 써서 바느질을 할 수 없고, 생쌀, 생면, 상추를 솥에 넣는 것도 허용되지 않으며, 이 날이 지나면 더 이상 꺼리지 않았다.
중국 옛사람들은 정월 초닷새를 '재신(財神)의 생일'로 여겼고, 남방에서는 재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옛 풍습에 따르면 춘절기간 크고 작은 가게가 문을 닫았다가, 정월 초닷새부터 다시 문을 수 있었다. 닭이 울자 모두 일어나 폭죽을 터뜨리고 붉은 천을 휘장에 걸고 재물신주를 마셨다 .제물에는 큰 잉어가 있어야 하며, '잉어(鲤)'는 '이익(利)'와 비슷한 발음이기 때문에 물고기를 '원보어(元宝鱼)'라고 했다.
이날 민간에서 통용되는 식습에는 만두를 먹는 것으로 속칭 '소인의 입을 쥐어짜는 것'이라고 한다.
초엿새
정월 초 엿새는 가난함을 보낸다(送穷)'는 중국고대 민간의 매우 특색 있는 세시 풍속이 있다. 베이징 지역에서는 명절에 쌓인 쓰레기를 집안의 아낙네들이 수시로 버려야 하고, 문에 붙어 있는 메모지도 떼서 한꺼번에 버린다.
초이레
섣달 초이레는 '사람의 날(人日)', 즉 사람의 생일이다. '점서'에 따르면 초하루부터 하늘이 순서대로 만물을 창조했으며 7일째가 바로 '사람의 날'이다.
이날 북방에서는 국수를 먹고 남쪽에서는 '칠보탕(七宝羹)'과 '생선(捞鱼生)'을 먹는 풍습이 있어 더 나은 삶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다.
초여드레
초파일은 순성절이라고도 하며, 한족의 전통 음력 명절 중 하나다. 한족 민간전설에서는 음력 정월 초파일이 곡식의 생일이라고 하여 '곡일'이라고도 한다. 이날 날씨가 맑으면 벼농사가 풍년이 든다. 곡일의 풍습은 곡식 이름이 적힌 위패에 경배하고 익힌 곡식은 먹지 않는 것이다. 이런 습관은 농업을 중시하고 식량을 소중히 여기는 사상을 내포하고 있다.
초아흐레
민간에서는 정월 초아흐레를 옥황상제의 생일, 이른바 '옥황탄신, '천공생)'이라 하여 '천일(天日)'이라고도 한다. 이날 도관에서는 축수식, 독경예배가 성대하게 열린다. 이날 사람을 대하고 일을 처리할 때 모두 온화함을 중시한다.
초열흘
정월 초열흘은 석신절로, 석신의 생일로 '맷돌날' '십자일' '석부동' 등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날 돌과 맷돌, 맷돌, 절구 등 석기를 옮기지 않으며,그렇지 않으면 농작물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 날은 산을 깎고 돌을 쌓아서 집을 짓는 것을 금하고, 돌에 향을 피우며 제사를 지내고, 정오에 부침개를 모시는 풍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