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 원명원에는 아름다운 생태 그림이 더욱 진해지고 있다. 

물은 원명원(圆明园)의 영혼이다. '수경원(水景园)'으로도 알려진 이 대형 정원은 물을 모아 경치를 이루었으며, 물로 인해 더욱 수려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연수원이 부족하여 경관용수를 재생수로 바뀌었다.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고, 물결이 얕게 펼쳐지는 지금, 그 이면에는 15년 동안 생태를 위한 노력이 있었다.

원명원의 현재 수역 면적은 100여 만 평방미터로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역사적으로 원명원의 수원은 주로 옥천산에서 나왔는데, 청대에는 수원이 충분했다.

원명원은 자연수계가 약화되고 자연수원이 부족해지자 밀운저수지의 지표수를 주요 수원으로 삼았으며 2007년 물이 부족해지자 재생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재생수는 원명원의 용수 수요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재생수에는 질소, 인 등 영양소가 풍부해 원명원과 같은 밀폐된 수체환경에서 수체의 부영양화가 우려된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원명원은 2007년부터 수생태계의 정비와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생태 관리를 통해 원명원이 이미 완성한 수생태복원면적은 전체 수역면적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며, 수질은 지표수 3종 이상으로 현저히 높아졌으며, 수계 말단의 총 질소, 인 제거율은 각각 90%, 80% 정도에 이른다.

수생태계가 복원되자 많은 향토어류들이 떼지어 출현했으며, 좋은 생태 서식 환경이 각종 물새를 끌어들여 원명원에 정착시켰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원명원에는 육생식물 300여 종, 관측 동물 400여 종이 며, 이중 조류 284종다. 수금류가 조류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 1급 보호동물 2종, 2급 보호동물 22종, 베이징시 1급 보호동물 19종을 포함하고 있다. 조류 외에도 28종이 관찰되는데, 이중 멸종위기 왕잠자리도 있다.

현재 원명원의 물속은 울창하고, 잔잔한 수면 위에는 연꽃이 피어나고, 그 위로 물새들이 모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