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4월 7일] 최근 베이징 도서빌딩 등 72개 서점은 메이퇀(美团) 배달 플랫폼에 눈을 돌려 음식 주문과 마찬가지로 빠르면 30분 만에 도서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약 20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 도서 배달 시범운영 상황은 어떠한지 함께 살펴보자.

배달업체 메이퇀 배달기사가 신화서점에서 ‘배달’ 제품을 받으러 오자 물건을 건네기 전에 기사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하루 최대 주문 50여 건
외국어교학연구출판사 서점은 주말 하루 동안 50여 건의 주문을 받았는데, 메이퇀 온라인 플랫폼 개통 후 최대 주문량을 기록했다. 해당 서점 푸솨이(付帅) 경리는 “30여 건은 즉시 배달이고 20여 건은 예약 주문이다”라고 소개했다.
신화(新华)서점 관련 책임자 또한 메이퇀 온라인 배달업체와 제휴한 곳이 32곳이며, 3월 13일부터 4월 2일까지 시범운영되었고 이미 주문량이 100건을 넘었다고 말했다.
메이퇀 관련 책임자는 최근 READWAY 상하이 산롄(三联)서점, 신화서점, 외국어교학연구출판사서점, 마쯔런(码字人)서점, 중수거(鐘書閣) 등 42개 온라인 운영을 겸한 서점들이 첫 온라인 독서제 행사를 펼쳐 3일 만에 도서 1000권 가량을 판매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도서제 기간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아동 그림책, 사화과학 도서 및 사전류이며 동시에 수첩, 숙제공책, 커피 등도 주문이 많았고, 사전이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운데 ‘옥스퍼트 사전’, ‘신화사전’, ‘고한어상용자자전’ 등으로 총 27권이 팔렸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점 ‘아기자기한 멋’ 추구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를 보면 이들 서점의 품목 우위와 기존 전자상거래 방향이 확연히 다르며, 크거나 다양하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특징이 있다.
Page One 베이징 골목서점 천펑(陳鵬) 총경리는 스스로의 핵심 경쟁력을 부각하고 기타 도서 브랜드와 차별화를 형성하기 위해 메이퇀 배달 플랫폼에서도 여전히 Page One만의 서점 스타일로 디자인해 영어 원서와 디자인 관련 도서를 위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샤오중(小眾) 골목서점은 시가나 문학작품집을 위주로 하고, 중신(中信)서점 치하오(啟皓)점에서는 과학보급 신지식 도서류를 가장 내세웠다. 전체적으로 온라인 서점 도서는 다양하지 않고 가격 면에서도 할인 혜택이 없다.
메이퇀 관련 통계 데이터를 보면 도서 외에도 온라인 상품 특색이 뚜렷한데 요키우에 실크 안대, 시간관리기, 에코백, 커피콩, 레고 스탠드 등의 특색 상품도 있다.
“크고 다양함보다는 아기자기한 멋을 추구하며, 전문적인 상품 선별력을 통해 최대한 특색있는 제품들을 포장하고 조합하는 방법으로 할인 혜택이 없는 악조건을 이길 수 있다”라고 푸솨이 총경리는 밝혔다.
50개 서점 ‘배달 주문’ 완료
메이퇀 관련 책임자는 3월 12일까지 메이퇀 배달이 승인된 72개 서점 가운데 약 50곳은 온라인 영업을 개통해 신화서점, 외국어교학연구출판사서점, 중수거 등도 각기 ‘배달 주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1차 온라인 서점을 개통한 72개 서점은 메이퇀과 도서를 비롯한 문구, 음료 등 소매 상품 판매도 제휴해 동일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퇀 측은 소비자들의 도서 배달에 대한 ‘새로운 시도’ 의식이 뚜렷하고, 서점 측에서도 배달 주문 제품에 대한 포장, 카드 증정 등으로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댓글 반응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어교학연구출판사서점의 한 댓글을 보면 “배달이 신속해 칭찬할 만하다. 특수한 시기 온라인 도서 판매는 너무 좋고 감염 사태로 인해 우울한 마음이 책 속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했고, 또 한 소비자는 중신서점 치하오점에서 함께 배달해 준 크루아상과 간식거리에 매우 놀랐다는 반응을 했다.
“도서 배달은 새로운 사물이고, 이러한 창의적 모델이 등장할 때 기존 서점과 온라인 플랫폼 간의 협력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긴밀하게 접목해야만 양측 장점을 최대화할 수 있다” 메이퇀 책임자는 이는 상품 관리, 배송 서비스, 소비자 반응 측면을 고려한 것이고, 현재 문제는 “상품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대형 서점과 브랜드들과 시스템적 연계가 필요하며, 상품창고를 가득 채워야 도서 온라인 상품 수량을 제고할 수 있다. 또한 대다수 소비자들의 도서 배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구매 습관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실정에도 베이징즈신(智信)문화산업연구원 이사장이자 출판인인 류밍칭(劉明淸)은 서점의 이 같은 시도는 좋다며, “감염 사태 동안 이는 서점들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시도며, 온라인 개통을 통한 융합발전을 위한 유익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메이퇀 배달 범위는 3~10킬로미터 이내로 독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한층 촘촘해질 수 있고, 메이퇀 소비자 평가 시스템으로 신용도를 많이 쌓은 서점 브랜드의 경우는 그 영향력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북경일보(北京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