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문물보호물(단위)인 라오서구쥐는 둥청구(东城区, 동성구)의 덩스커우시제(灯市口西街, 등시구서가)에 있는 펑푸후퉁(丰富胡同, 풍부후퉁)에 위치해 있으며, 1950년대 초 라오서가 미국에서 귀국한 후 16년간 거주한 곳이다.
라오서는 이곳에서 <룽쉬거우(龙须沟, 용수구)>, <차관(茶馆, 다관>, <정훙치샤(正红旗下, 정홍기하)> 등 24편의 희극과 두 편의 장편소설을 집필, 자수만 총 4백만 자에 달한다. 1999년 2월 1일 라오서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에 라오서 기념관이 건립돼 대중에 개방되었다.
현대소설가이자 극작가인 라오서(1899—1966)는 본명 수칭춘(舒庆春, 서경춘), 자는 서위 (舍予, 사여)로 베이징 출신이다. 항일전쟁 전에 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했고, 영국 런던대학교의 동양학원 교수였으며, 귀국 후에는 치루(齐鲁, 제로)대학과 산둥(山东, 산동)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항일전쟁기간에는 중화전국문화예술계 항전협회를 조직해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을 결집시켜 항일운동의 홍보 활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항일전쟁 승리 후에는 미국에서 강연을 하면서 문학창작활동을 했다. 1949년에는 귀국하여 정우위안(政务院, 정무원)의 문교위원회 위원, 중국문인협회 부주석, 중국작가협회 부주석, 베이징시문인협회 주석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인민들에게 광범위하게 영향을 남겨 ‘인민예술가’로 불렸으며, 1966년 세상을 떠났다.
면적이 400평방미터에 달하는 라오서기념관은 전형적인 베이징 사합원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내용이 다채로운 <라오서의 생활과 창작> 전시회는 라오서 기념관만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라오서 기념관의 대문은 서쪽에서 동쪽을 바라본 채로 위치하고 있으며,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회색 벽과 2개의 남쪽 건물이 보인다. 두 번째 문에 들어서면 현재는 보기 힘든 다섯가지 색깔의 나무 벽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 벽을 돌아서면 기념관의 주요 지점으로 갈 수 있다.
구쥐 내부 중앙에는 3칸의 본채가 있는 가운데 밍젠(明间, 명간)과 시츠젠(西次间, 서차간)은 응접실로, 둥츠젠(东次间, 동차간)은 라오서의 부인 후셰칭(胡絜青, 호혈청)의 침실 겸 화실로 이용되었다. 라오서의 침실 겸 서재로 쓰인 시얼팡(西耳房, 서이방)은 현재 예전모습 그대로 관람객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사합원의 서쪽 방과 동쪽 방은 현재 제1,2 전시관으로서 이용되고 있으며, 라오서의 친서• 책•사진 등 귀중한 유물들을 전시해 라오서의 일생과 창작활동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라오서 기념관은 라오서구쥐의 보호와 유물 수집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으며, 라오서 선생의 ‘베이징에서 태어나고, 베이징에서 성장하고, 베이징에서 세상을 떠나고, 일생 동안 베이징을 써내려오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가끔씩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전시회를 가져 전시회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관광지 서비스
상시전시: 라오서의 예전 생활모습 전시, <라오서의 세계로 가다> 전시회. 서비스시설: 길가 유료 주차장, 관내 식당은 없음. 예약조건: 최소 하루 전 예약. 인원제한: 50인
교통노선 103, 104, 108, 111, 803번 버스를 타고 덩스시커우(灯市西口, 정시서구) 정류장에서 내려서 스쯔루커우(十字路口, 십자로구)를 따라 서쪽으로 가다 보면 도착할 수 있다. 또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덩스시커우역에서 내려서 덩스커우다제(灯市口大街, 정시구대가)를 따라 서쪽으로 약 800미터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자가용 이용시에는 왕푸징다제(王府井大街, 왕부정대가)에서 서쪽으로 덩스커우시제(灯市口西街, 정시구서가) 또는 난허옌다제(南河沿大街, 남하연대가)에서 동쪽으로 덩스커우시제로 들어서면 도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