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식물원 백일홍 개화, 독특한 품위의 여름꽃

2018-07-27

최근, 베이징식물원 동남문 관광안내소 북면의 자미원(紫薇园)에, 색이 풍부한 약 백그루 자미가 개화기에 진입했다. 자미는 감상화훼가 많지 않은 한 여름의 시기에 피어나는 대표적인 여름철 꽃의 하나이다.

자미는 천굴채과 자미속의 낙엽교목 또는 소교목에 속하며, 양양수(痒痒树), 무피수(无皮树), 백일홍(百日红)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며 이러한 별칭들은 모두 자미의 특성과 관계가 있다.

양양수(痒痒树)는 간지럽다는 뜻을 가지는데,  사람들이 자주 자미나무 잔가지나 이용해 이용해 간지럼을 태우곤 했다. 또한, 전체 나무가 가늘가늘 한 편으로 아래 부터 위까지 흔들흔들 거리는 모습이 매우 간질거릴거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무피수(无皮树)는 껍질이 없다는 뜻인데, 실제 껍질이 없는 건 아니다. 나무 껍질이 매우 깔끔하고 반짝거리며 갈색이나 짙은 갈색으로 다른 나무껍질과는 다른 편이다.

백일홍(百日红)은 자미화의 개화시기가 여름철로 다른 꽃들이 적을 때이며, 자미화의 개화기간은 비교적 길어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데 100일간 피어 있다 하여 백일홍이라 부른다.

자미원에 들어서면 멀리 나무가지 위에 빽빽한 꽃들이 보인다. 선명한 자색, 홍색, 백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있다. 가까이서 보면, 부드러운 꽃잎이 투명하고 아름다우며, 그 질감이 곱다.

햇볕 아래 투명한 그 빛깔이 사람을 매혹시키며, 강렬한 태양 빛에도 신선하기만 하다. 바람결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유연하면서도 강인하여 마치 조용히 깊은 생각을 빠져있는 모양이다.

일찍이 천년 전에 자미는 황실과 관저의 꽃이었으며, 황제의 별을 상징하는 자미(紫微)와 같은 이름으로, 당나라 시기에는 황권권위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천년의 세월동안, 많은 문인들이 자미의 독특한 품위와 아름다움을 노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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