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구소월(卢沟晓月) : 로구교의 달빛

금나라시절 <명창유사(明昌遗事)> 기록에 의하면 '연경팔경(燕京八景)'은 금 장종년간(章宗)에 시작되었다. 다리의 양쪽 끝단에 각각 비석이 있는데, 동쪽의 비석은 청 건륭황제가 직접 쓴 '로구효월(卢沟晓月)' 비석이고, 서쪽의 것은 청 강희황제가 1698년에 다리의 재건 기록을 남긴 비석이다.
옛날 이곳의 물은 넓고, 서산은 짙 푸른색으로 새벽녁의 달이 강물에 드리울 때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워, 고대부터 연경팔경의 하나가 되었다.
로구교는 베이징 광안문외 서남에 위치, 영정하(永定河)에 있는 다리중 하나다. 2000년, 정부는 이곳지역의 수면 복구 공사를 진행하였으나 여전히 물부족의 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2008년에 영정하 치수사업과 남수북조 프로젝트를 활용하여 효월호수의 수위를 확보했으며, 이로서 20년만에 로구효월을 감상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거용첩취(居庸叠翠) : 거용관의 겹겹이 짙푸른 산봉

거용관(居庸关)은 베이징 서북쪽, 만리장성 3대관문 중의 하나로, 남북으로 각 문이 있으며, 남쪽은 남구(南口)라 부르고 북쪽은 팔달령(八达岭)으로 부른다. 중간에 10여km의 계곡 도랑이 있는데, 이곳을 관구(关沟)라고 부른다.
거용관 양측의 산세는 험준하고, 병풍을 친듯 산들이 이이지며, 삼림이 무성하고 아름답다. 거용첩취(居庸叠翠)는 바로 이 경관을 부르는 말로, 연경팔경의 하나이기도 하다. 즉, 겨용첩취는 관구(关沟)내 자리한 거용관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경치다.
관구는 유명한 통로(溢道)로, 태항팔형(太行八陉)중 8번째 군도형(军都陉)에 속한다. 또한 고대 9대 요새(九塞 )중 하나이며, 거용관은 진나라때 시작되어, 역대 군사적 요충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