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작지만 큰 골목, 스쟈 후퉁 史家胡同

2021-01-06

베이징에 이름있는 후퉁 (胡同) 골목만 360개 정도, 이름 없는 곳까지 하면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 작은 골목 하나가 많은 중국 문화를 담고 있다고 평가받는 곳으로 스쟈 후퉁 (史家胡同)이 있다.

명 가정년간의 <경사오성방강호동집 (京师五城坊巷胡同集)> 중에 사가 골목(史家胡同)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으며, 골목의 동쪽은 남소가(南小街)와 북쪽은 내무부가(内务府街)과 인접해 있다. 

700년 간의 역사 세월 속에서 700미터 길이의 이 골목 속에는 적지 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 스쟈 후퉁 51호 장사쇠 옛집 史家胡同51号 章士钊故居

지하철 역 (灯市口地铁站C口)에서 5분 거리면 바로 골목 입구에 도착하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51호 주택으로 이곳은 장사쇠(章士钊, 근현대 정치가)의 옛 집이다.

 

현재 이곳은 개방하고 있지 않지만, 골목에 자리한 사가골목 박물관 (史家胡同博物馆)에서 이곳의 복원 모형을 볼 수 있다. 

 

* 스쟈후퉁 55호 史家胡同55号

사가골목 55호 주택은 화친왕 홍주(和亲王弘昼)의 저택이었다.

 

* 스쟈후퉁 53호 史家胡同53号

입구에는 등영초(邓颖超)가 쓴 호원(好园) 두 자가 적혀 있으며, 이곳은 한 때 전국부녀연맹의 사무 장소로 사용되었다. 고증되지 않은 설법에 따르면, 청대 말기에 이곳은 이연영 (李莲英)의 별채였으며, 후에는 홍균(洪钧)이 거주했다고도 한다. 

* 스쟈후퉁 24호원 史家胡同24号院

골목 중간까지 들어가면 큼직한 사합원 주택이 있으며, 이곳이 스쟈후퉁 박물관 (史家胡同博物馆)이며, 중국 최초의 후퉁 골목을 주제로 이름 지어진 박물관이다.

 

이곳은 원래 유명 여성인 능숙화 (凌叔华) 집안의 일부분이었으며, 과거에 많은 인물들이 거쳐갔던 곳이다.  예를 들면, 궈홍밍(辜鸿铭)、 천인커 (陈寅恪)、 치바이스(齐白石)、 바진(巴金)、쉬즈모(徐志摩)、 선총원(沈从文) 그리고 인도시인 타고르도 이곳을 다녀갔다. 

이곳 박물관 대지면적은 1000여 평방미터로, 8개의 전시실과 1개의 다기능홀로 나누어져 있으며, 스쟈 후퉁 골목의 과거에서 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소개하고, 옛 베이징 사람들의 골목 속 생활을 기록하고 있다. 

 

* 스쟈 후퉁 20호(史家胡同20号院)원은 그 외관만 봐도 짙은 시대감을 보여주는데, 이곳은 과거 베이징 인민예술대극원의 초기 사무 장소였다고 한다. 

 

* 스쟈후퉁 59호 史家胡同59号, 史家小学。

골목에는 유서 깊은 초등학교 하나가 자리한다. 이곳은 원래 청나라 팔기 귀족 자녀의 학교였으며, 1909년 청 정부가 강자배상(庚子赔款)  반환금으로 미국유학준비학당 (留美预备学堂)을 세웠으며, 곧, 청화학당(清华学堂)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 이 뿐만 아니라 이곳 골목에는 장츠충(张自忠), 보줘이(傅作义) 등 근대 민족 영웅이 거주했으며, 그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이곳 골목에서 일과 생활을 했다.

 

 

 

(사진 怡格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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