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베이징 단오 풍습, 쑥 호랑이와 창포 검

2020-06-23

"오월오 단오에 천사가 쑥 호랑이를 타고 창포 칼을 들고 악귀를 몰아낸다 (五月五端午,天师骑艾虎,手持菖蒲剑,瘟神归地府。) "   이는  베이징에 전해지는 가요의 구절로, 단오절 집집마다 문 앞에 쑥과 창포를 꽂아 질병을 막는 풍속을 묘술하고 있다. 

청나라 부차돈(富察敦)은 <연경세시기 燕京岁时记> 에서 "단오절에 창포와 쑥을 문 옆에 끼워서 불길함을 막고자 했는데, 이는 과서 쑥 호랑이, 창포 검의 의미다" 라고 썼다. 

창포(菖蒲)는 다년생 수생초본식물로, 오서(五瑞)의 으뜸으로 불린다. 얕은 물가에서 자라며, 그 입이 마치 검과 같으며, 향기가 있다. 창포 잎을 문 옆에 꽂아두면 마치 액운을 물리치는 보검 한 자루를 걸어 둔 것 같다. 

창포는 중국 전통문화 속에서 액운을 막는 영초로, 그 뿌리와 꽃, 잎은 약으로 쓰이며, 그 향은 혈을 뚫고, 가래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창포는 여름철에 꽃이 피며, 꽃차례는 밀접하고 크기는 작으며 황녹색을 띤다. 매년 단오절 전후에, 사람들은 교외 물가로 나가 창포를 따서, 집에 와 술을 담근다.   또, 여름 가을 밤에 창포를 태워 벌레를 쫓는 풍습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사람들은 이디서 창포를 채집했을까?

황성 근처에 작은 개울이 있는데, 서산 옥천산(西山玉泉山)에서 기원하여 고량하(高梁河), 적수담(积水潭), 서원(西苑)을 거치고 금수교(金水桥)를 지난다. 하천은 과거에는 어하(御河)라 불렀으며, 물가에 창포가 많이 자란다 하여 민간에서는 창포하(菖蒲河)라 부르기도 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하기에 이곳은 창포 채집의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물론 이곳 말고도 스차하이, 고량하, 호성하, 청하, 사하, 대통하 등(什刹海、高梁河、护城河、清河、沙河、大通河)의 물가에도 창포가 많이 자랐다. 

 

번역 편집 김기홍

北京旅游网翻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