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어대 국빈관 도금사자, 백년 만에 돌아온 청나라 황실 사자상

2020-05-26

조어대 국빈관(北京钓鱼台国宾馆)18호동 건물은  "총통루(总统楼)"로, 건물 내부 설비는 호화롭고 우아한데,  중서 결합 스타일에, 국가급 문물도 일부 전시되어 있다. 18호 건물은 중국의 선대 국가 지도자, 외국 원수와 정부 수뇌부 600여 명을 접대했다. 중국정부와 외국 정부 관련 회담, 회의, 조약, 기자회견 등 중요 행사도 이곳에서 열린다.

18호 건물 문 앞에는 청나라 도금 동사자(清代鎏金铜狮) 한 쌍이 있다. 동일한 형식의 도금 동사자가 베이징 자금성 내에 몇 쌍이 있으며, 모두 청 건륭시기에 주조 된 것들이다.

이 도금 동사자는 원래 원명원에 있던 것으로, 청 함풍10년 (1860) 10월 18일, 영-프 연합군이 원명원을 침탈하고 불태울 때, 원 내 많은 물건이 도난당하고, 폐허가 되었다.

이 도금 동사자 역시, 해외로 유출되었던 것으로, 후에 해외 화교가 구매하여, 1986년에 베이징으로 돌아왔으며,  국빈관 18호 건물 앞에 놓게 되었다.

도금 사자는 건물 처마 밑  대문 좌우에 놓여져 있으며, 비록 실외라 햇빛과 비바람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지만, 천연 부식이 비교적 적으며, 표면 도금도 적게 떨어져 나갔고 산화 역시 심각하지 않아, 아직도 금빛이 반짝인다.

도금 사자는 머리를 내리고 입을 벌리고 있으며, 아래 턱 양측에 수염이 말려있고, 구름무늬 눈썹에 둥근 눈, 두 눈동자는 옆을 곁눈질 하는 듯 하다. 만약 두 사자상 사이에 서 있는 다면 마치 두 사자가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하다.

도금 사자의 큼직한 귀는 앞으로 수그리고 있으며, 머리 위의 갈기는 풍성하게 말려있고, 얼굴 표정은  약간 흐릿하다. 다리 앞쪽부에는 갑옷 문양이 있고, 네 발톱은 벌린 채 돌 기좌을 견고하게 잡고 있다. 숫사자는 발로 비단 방울을 잡고 있으며, 암사자 발 밑에는 새끼 사자가 하늘을 보고 누워 있다.

이 도금 사자의 조형과 고궁의 청 건륭년간에 주조된 도금사지는 동일한 부분이 있으며, 같은 시기에 도금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원문 저자 梁欣立 / 번역 편집 김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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