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절기 "처서"

2018-08-20

"처서"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절기로,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 음력으로는 7월 중순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0˚에 달할 때부터 15°사이에 있을 때이며, 이 무렵이 되면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한다. '처서'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

마지막 복날이 끝남으로써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고개를 내밀었다. "처서(处暑)"는 바로 여름이 끝나는 절기다.

"처서"의 "처(处)"는 "숨다" 혹은 "끝난다"는 의미가 있어 말그대로 여름이 끝나는 절기이다. 여름이 마침표를 찍고 가을이 고개를 내미는 지금, 가을옷을 꺼내 옷장정리를 할 때가 왔다. 하지만 가을은 고개만 살짝 내밀었을 뿐 여름이 아직 버티고 있으니 점심시간 이후의 무더위는 좀 더 견디셔야 할 듯 하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 밤낮 기온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니 얇은 겉옷 준비하시길, 환절기에는 감기조심해야 한다.

가을 나들이

처서 후에는 중국의 전통명절인 중원절이 있다. 민간에서는 중원절을 ‘구이제(鬼节)’, ‘치웨반(七月半)’ 등으로도 부른다. 이날은 세상을 먼저 떠난 혼을 위로하기 위해 조상에게 제사를 지니는 풍습이 있다.

또한 ,처서 후에는 가을이 점점 다가오고 무더위도 한풀 꺾이며 밖에서 나가 소풍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중국 민간에서는 ‘칠월팔월에 구름이 있는 하늘 본다’는 말이 있으며 이는 가을에 나들이하는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오리로 몸보신

중국 민간에서는 처서 무렵에 오리를 먹는 풍습이 전해졌다. 오리가 몸에 좋다하고 더불어 레몬, 연잎,호두 등와 같이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 유리하다.

베이징 사람들이 현재까지도 처서 날에 오리를 사먹는 습관이 갖고 있기에 처서 전후에 오리 전문집에 가서 오리구이나 연잎오리 등을 산다. 오리는 식욕을 촉진하고 비장의 기능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음과 위를 자양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부중을 없앤다는 효능도 있다.

용안과 죽을 같이 먹는다

중국 푸저우 사람들이 처서 무렵에 용안과 죽을 같이 먹는 풍습이 있다. 이는 여름이 더워 체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용안은 몸보신 음식으로 체력 회복에 좋다.

방하등(放河灯)

‘하등’은 연꽃등이고 중국 음력 7월 귀월에는 증에 불을 붙여 강이나 바다로 띄워 보낸다. 등을 띄우는 이유는 떠도는 혼령을 위로하고, 등불의 인도를 받은 혼령들이 무사히 뭍에 올라 차려진 음식을 배불리 먹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약차(药茶)를 끓여 마신다

약차(药茶)를 끓여 마신다는 풍습이 중국 당나라 시기에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때 처서 무렵에 집집마다 차를 끓여 식힌 후에 마셔 이는 신장의 정기와 기능을 보하고 이뇨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 1960,1970년대 중국에서 처서 시기에 오매탕을 먹는 풍속이 있다는 기재가 있다.이 시기에 중국 사람들이 보통 은이버섯,백합,꿀,시금치,참깨 등 청열해서 음식을 먹는다.

풍어제(开渔节)

풍어제는 바다를 낀 해안지방에서 마을의 평안과 고기를 많이 잡기를 기원하는 제사이다. 매년 처서 시기에 중국 절강성 해안지방에서 풍어제를 열리고 사고를 막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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