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탑은 중국 불탑 유형 중에서 복발식 탑(覆钵式塔)에 속하며, 라마탑(喇嘛塔)으로도 불린다. 티베트 불교에서 전파된 탑으로, 모양이 사발(钵子) 같다 하여, 복발식 탑으로 이름지어졌다. 주로 인도, 네팔, 티베트, 청해, 감숙, 내몽고 등 지구에서 유행했으며, 인도의 스투파(stupa)에서 기원했다.
복발식 탑은 내부가 채워진 실심 건축으로, 주로 숭배의 용도로 사용했다. 사리탑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승려의 묘탑으로도 사용되었다. 그 크기와 규모는 다양하며, 중국에서 현존하는 가장큰 복발식 탑은 원나라 시기에 지은 베이징 묘응사 백탑이다.
고탑은 대부분 역사가 오랜 문화재로, 베이징 역사 문화재에서도 중요한 조성부분이다. 그중 베이징에 현존하는 복발식 탑인 백탑은 6개가 있다.
北海永安寺白塔,白塔寺妙应寺白塔,大觉寺的迦陵和尚塔、潭拓寺的金刚延寿塔、妙峰山白塔和白塔庵塔. (이중 중국화연구원에 위치한 백탑암탑은 대외개방하지 않는다)
* 북해 백탑(北海白塔)

북해공원 (北海公园)의 백탑 (白塔)은 공원의 상징성 건축이자, 베이징 랜드마크의 하나이기도 한다.
북해 백탑(北海白塔)은 북해공원 경화도(琼华岛)의 영안사 (永安寺) 내에 위치하며, 청초 순치8년(1651)에 건설된, 티베트식 라마탑이다.
경화도는 원형으로 사방이 낮고 가운데가 높으며, 높은 곳에 오르면 북해공원이 내려다 보인다.

탑의 높이는 35.9미터로, 전목석 구조를 사용했다. 탑 기단은 전석 수미좌 형태이며, 기좌는 3층의 원형대이며, 중부 탑 배는 원형, 최대 직경은 14미터다.
북해 백탑은 주변으로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그 위치와 형태가 좋아서 북해 공원의 상징이 되었다. 호수 주변 어디서도 높다란 백탑을 볼수 있으며, 경산공원 만춘정에 올라서 보는 경치도 좋다.
* 묘응사 백탑(妙应寺白塔)
묘응사 백탑(妙应寺白塔)은 부성문내대가 북쪽 묘응사(妙应寺)내에 위치, 원나라 지원8년(1721)에 건설되었다. 원대도성에서 지금까지 보존되어온 완전한 문화유적으로, 중국 내지에서 가장 오래되고, 크기가 가장 큰 티베트식 백탑이다. 탑은 전석구조, 전체 높이는 50.9미터, 탑기단 (塔基), 탑신(塔身), 탑찰 (塔刹) 로 조성되어 있다.

원(元)나라 시기 통치자들이 라마교를 선호하면서 라마교가 티베트 지역으로부터 중원에 대량 전파되었고 그러면서 많은 라마교 건축들이 생기게 되었다. 묘응사 백탑도 이때 축조된 것으로서 흰 탑과 노란 탑정이 어울려 순결하면서도 장엄함을 연출한다. 묘응사는 백탑으로 인해 백탑사(白塔寺로도 불린다.
* 묘봉백탑(妙峰白塔)
묘봉산은 베이징 명산의 하나이며 관광 명승구다. 묘봉산은 태항산맥 여맥에 속하며, 주봉의 해발은 1291m, 베이징 시중심과는 약 55km 떨어져 있다. 묘봉산은 "고찰, 묘회, 소나무, 기암, 장미" 등으로 유명하다.

묘봉산 낭낭묘(妙峰山娘娘庙) 를 방문하면, 혜제사(惠济祠) 앞 빈터에서 커다란 복발형 백탑을 볼 수 있는데, 하얗고 조각이 아름다우며, 주변 붉은 담장 및 푸른 산과 어울린 풍경이 시선을 잡는다.
백탑이 위치한 탑원은 묘봉금정(妙峰金頂) 최남단 절벽 꼭대기로 해발은 1012미터 정도로, 주변으로 깊은 골짜기와 탁 트인 시야를 가진다.
백탑은 원래 민국시기에 처음 건설되어 1934년에 겨우 절반만 완성되었으며, 일제 침략시기에 개광의식(开光)을 거행했다. 그후, 근대시기에 심각한 훼손을 당했으며, 최근에 들어서야 다시 복구되었다.
묘봉백탑(妙峰白塔)의 높이는 6.9m, 형제는 복발식 라마탑이다.
탑의 받침부는 네모난 돌로 기좌부를 만들고, 해수강애 문양을 새겼으며, 사면에 각각 의 '이룡희주' 문양이 있는데, 섬세하고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 담자사 금강연수탑(金刚延寿塔)
담자사(潭柘寺)는 베이징 도심에서 서쪽으로 3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담자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절마다 거의 그러하듯 이곳은 수목이 울울창창한 산 속의 명당자리다.
베이징의 가장 오래 되고 가장 규모가 큰 불교사원, 불교 선종의 중요한 도량, 금,원,명,청을 비롯한 여러 조대의 황제들이 자주 찾았던 불교사원 등으로 유명하다.
담자사는 서진 영가(永嘉) 원년(307)에 처음 지어져 초기 명칭은 '가복사 (嘉福寺)로 불렸고, 청나라 시기 강희 황제가 수원사(岫云寺)로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사원 뒷 쪽에 용담(龙潭)이 있고, 산에는 자 나무(柘树)가 있어, 사람들은 줄곧' 담자사'로 불렀다. 베이징 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랜 사원의 하나다.

사원 내에는 금강연수탑(金刚延寿塔)으로 불리는 백탑이 있다. 백색 복발식 전석탑 형태로, 원통전과 지장전 사이에 세워졌으며, 금강연수탑은 명나라 월정왕 주첨용(越靖王朱瞻墉)이 정통 2년(1437년)에 건립한 것으로, 사원 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고탑이다.
탑의 양측은 사찰의 담장이고, 탑 앞 좌우에는 각각 오랜 소나무가 있어, 1탑2목의 경치를 만든다. 이를 '쌍봉무탑' 경치라 하며, 이 두그루 소나무는 쌍봉무탑송(双凤舞塔松)이라 하며, 소나무 가지가 탑 위를 덮고 있다.
* 대각사 가릉사리탑(迦陵舍利塔, 迦陵和尚塔)

대각사 (大觉寺)는 베이징 교외 대서산(大西山) 자락에 위치하는 유명한 요나라 시대 사찰 관광지다. 요나라 함옹(咸雍) 4년(1068)에 지어진 대각사는 당시 '청수원(清水院)'으로 불렸으며, 금나라 시대 유명한 서산 8대 수원(水院) 중 하나로, 후에 '영천사((灵泉寺)'로 불렸다.
명나라 선덕(宣德) 3년(1428)에 보수한 이후, 황제가 친히 하사한 ‘대각선사(大觉禅寺)’칭호가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사찰 뒤편 후원에는 하얀 백탑이 하나 있으며, 가릉사리탑(迦陵舍利塔, 迦陵和尚塔), 대각사탑 (大觉寺塔)으로 불리는데, 청나라 옹정 년간 사찰의 주지승 가릉(迦陵) 선사의 묘탑으로, 청 건륭 12년(1747)에 건설되었다. 가릉사리탑은 대비전 북측의 높은 곳에 자리하며, 높이는 12미터, 발체식탑 형태이며, 북해공원 백탑과 형태가 비슷하다.
탑의 좌우로 푸른 송백이 감싸고 있어, 그 톡특한 경치는 대각사 '팔절'의 하나인 '송백포탑(松柏抱塔)' 경치가 되었는데, 거대한 나무 가지들이 우산처럼 펼쳐져, 그 아래로 탑을 보호하는 듯 하다.
* 백탑암탑 (白塔庵塔)
백탑암탑 (白塔庵塔)은 베이징 해정구의 중국화연구원 (中国画研究院) 내에 위치한다. 이 탑에 대한 기록은 매우 적으며, 약간의 모호한 역사 기록 외에 정확한 정보는 찾기 어렵다. 다만, 비교적 통용되는 이야기로는 탑은 명나라 시기에 세워졌으며, 1940년에 이곳에 암자가 있어 암탑이라 이름 지어졌다.
탑의 전체 높이는 25미터에 복발식 탑이며, 기좌는 단층 수미좌, 기좌 위는 6층의 조각된 앙련 형태며, 탑신의 사면은 모두 불감이 있다, 탑신은 청석을 쌓은 구조이며, 상단 탑사 부위에는 동제 화개와 보병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