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넷째 날, 선농단 경성궁(先农坛庆成宫)은 유난히 활기찼다. 전국 각지에서 온 관객들은 560여 년 된 고건축물과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며 새해의 풍년을 기원했다. 이 "비물질문화유산판" 춘절은 또한 경성궁이 관객에게 개방된 후 첫 번째 춘절이다.
선농문으로 들어서서 경성궁 정전으로 가는 길 양옆에 깃발들이 마치 기운찬 '황가위병'처럼 덕담으로 가득하다. 멀리서 보면, 전정의 녹색 기와가 더욱 고풍스러워 보인다.
"경성궁의 '경성'은 말 그대로 예성을 축하하는 의미입니다. " 베이징 고대 건축 박물관 관장 쉐젠은 춘절 연휴의 자원봉사 해설사로 나서, 경성궁의 과거와 현재를 차분히 이야기했다. 이 건축군은 명나라 천순2년에 처음 건설되었으며, 원래 이름은 "재궁"으로, 명청 시대의 왕이 선농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전 재계하던 장소입니다. 청 건륭 20년, 재건되어 기존의 구도가 형성되었고 '경성궁'으로 개명되었으며, 황제가 선농을 기리고 직접 밭을 경작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
"고대에는 매년 중춘에 황제가 선농단에서 선농을 기리고 밭을 경작하는 예식을 마친 후 경성궁에 가서 경의를 표하고 백관차를 하사했습니다. 이곳은 선농단 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건축 군입니다. 그 정전과 후전은 모두 겹처마 무전정과 녹색 유리 기와로, 양방에는 금룡 채색화가 그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 장식도 용 모양의 천정화를 사용하여 황실 건축의 기품을 드러냅니다. 베이징 중추선의 세계유산 등재 성공을 계기로, 지금의 경성궁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며 대외 개방 후 첫 번째 춘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한편, 새해 다섯째 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경청궁 문화창작 시장이 열리며,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의 30여 개 박물관이 수천 종의 문화창작 제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