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톈진을 안고 있는 '허베이(河北)성'은 화북지역에 위치하고 면적은 약 18.8만㎢로 한국의 약 1.8배이며 인구도 7600만 명에 달한다. 중국의 대표적 농업지역으로 1994년 충청남도와 자매결연 체결을 맺는 등 한국과도 많은 교류를 하는 곳이다.
허베이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평원, 구릉, 산지, 고원까지 갖춘 지역이다. 허베이성은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유비(劉備)와 장비(張飛), 조자룡(趙子龍)이 허베이 출신이고 유비, 관우(關羽), 장비가 도원결의를 한 곳도 허베이성의 줘저우(涿州)다.
허베이성에 최근 생겨난 놀라운 건축물들이 있다고 한다.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허베이 미술학원 미술제국'
이곳은 2002년 설립된 사립대학으로 호그와트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호그와트 풍의 디자인은 2009년부터 '동방의 문화 크리에이티브 산업 기지화'를 목표로 유럽풍으로 지어졌다. 동양식 건축물까지 모여 있어 동서양의 건축과 다양한 미술 작품까지 겸비했다.
2. ‘천하제일성’(天下第一城)
랑팡(廊坊)시의 천하제일성은 60억 위안(약 1조 307억 4000만원)을 투자해서 건설 중인 대규모 종합 레저 단지다. 명(明)·청(淸) 시대의 베이징의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5성급 호텔과 워터파크, 골프장, 스포츠센터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3. 세계 최장 488m ‘훙야구(紅崖谷) 유리 다리’
허베이성 핑산(平山)현 훙야구의 위치한 이 다리는 해발 218m 높이에 위치하며, 길이가 488m에 달해 세계 유리 다리 중 가장 길다. 이 다리는 산과 산 사이의 협곡을 연결하는 현수교로, 2017년 말에 완공됐다. 다리는 두께 4㎝의 유리 패널 1천 77개로 제작돼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전체 다리의 무게는 7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급 강풍에도 거뜬한 내구성과 진도 6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500~600명이 올라가도 안전하다고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영이 제한되고 있다.
[인민망 배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