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중국에서 매년 10월 1일은 국경절이며 2000년부터는 총 7일의 휴일이 주어진다. 국경절 연휴는 한국의 설날에 해당하는 춘절(春節), 5월의 노동절(勞動節)과 함께 중국의 3대 황금주(黃金周) 중의 하나이며 '십일황금주(十一黄金周)'라고 불린다.
올해 국경절은 중추절(中秋節, 추석)과 겹쳐 총 8일의 연휴가 이어진다. 법정 공휴일은 총 4일(국경절 3일, 중추절 1일)이며 대체 휴일이 2일이다. 한국의 대체 휴일과 달리 중국은 명절 앞뒤 주말 근무를 통해 휴일을 대체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9월 27일(일)과 10월 10일(토) 이틀간 근무해 국경절 연휴에 대체해서 쉰다.
국경절에는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천안문)광장에서 1949년부터 총 15회 열병식이 거행됐다. 작년에는 신중국 수립 7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매년 가족들과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민족 대이동'을 하는 춘절과 달리 국경절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로 국내외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는 연휴가 길어 중국 정부는 여행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 동안 전국 관광지를 찾은 중국 국내 관광객은 7억 8200만 명, 국내 관광 수입은 6497억 1천만 위안(약 108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광객 중 66.4%가 연휴 기간 인문, 관광 명소를 방문했고 59.45%가 역사, 문화 거리를 방문했으며 86.36%가 두 가지 이상의 문화 행사에 참여했다고 조사됐다.
국경절 기간 30.57%가 자동차 여행을 선택했으며, 간쑤(甘肅), 칭하이(靑海), 신장(新疆), 안후이(安徽) 남부, 쓰촨(四川), 시짱(西藏) 등지의 자동차 여행 코스가 인기 검색어에 오른 것으로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올해 국경절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관광지 500곳 이상의 입장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하는 정책을 돌입했다고 한다.
[인민망 배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