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식] 중국의 문화재, 갑골문

2020-03-31

중국 고대 문화재는 하늘의 별 처럼 많다. 이런 문화재는 풍부한 시대별 문화 정보를 내포하고 있으며 형상적으로 중국 문화 발전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갑골문(甲骨文)

중국 중부 하남성(河南省) 안양시(安陽市)에서 은허(殷墟)라 부르는 면적이 약 24평방킬로미터 되는 한 도성의 유적지가 발견됐다. 은허는 세계 문명사에 영원히 남을 이름이다.

기재에 따르면 기원전 14세기, 상왕(商王) 반경(盤庚)이 도성을 이곳에 옮겼다. 그 후 약 300년간 이 곳은 상나라의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이었다. 은허의 발견과 발굴은 20세기 중국 최대의 고고학 발견이다. 1928년 처음으로 발굴 된 이래 이 곳에서 갑골문, 청동기를 포함한 대량의 문화재가 발견됐으며 그중 갑골문의 발견은 세계 고고학 역사에서도 큰 사건으로 기록된다.

갑골문은 거북 배딱지와 짐승 뼈에 새긴 고대 문자이다.상나라 통치자는 미신을 믿어 점을 친 후 그 결과를 거북 배딱지나 짐승 뼈에 새겼는데 이 것이 바로 갑골문이다.

갑골문은 처음에 발견되지 못했다. 사람들은 갑골을 용골(龍骨)이라 하여 약재로 쓰다가 1899년 왕의영(王懿榮)이라 하는 상인이 고대 문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하면서  고고학자와 언어학자들의 주목을 받게 됐고 연구도 시작됐다. 현재 출토된 갑골 조각은 약 15만개 정도 되며 글자 수가 약 4500자 되는데 이미 인식된 글자는 약 1000자 정도 된다.

갑골문은 3000여년 전 중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방면의 정보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진귀한 역사 문화재이다. 갑골문을 연구한 최초의 저서는 1913년에 출판된 류악(劉鄂)의 <철운장귀(鐵雲藏龜)>이다. 그 후 갑골문 연구 전문가와 저서가 속출했다. 가장 유명한 갑골문 연구 대가는 “갑골사당(甲骨四堂)”이라 하는 4명의 학자인데 바로 나진옥(羅振玉), 왕국유(王國維), 동작빈(董作賓), 곽말약(郭沫若)이다.

갑골문은 중국 고대 역사를 연구하고 특히 상나라 역사를 연구하는 가장 중요한 역사 자료이며 오날 날 갑골문은 세계적인 학문이 됐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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