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소한의 뜻과 전통 풍습

2019-01-03

소한(小寒)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이다.  양력 1월 5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꿩이 운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중국 황하 유역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소한과 대한은 겨울의 극절기를 의미하고 겨울을 대표하는 맹추위를 의미한다. 절기의 이름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소한이 시작되며 중국의 전통 명절 설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사람들이 설을 위해 준비를 시작하고 곳곳에 명절 분위기가 난다. 중국에서 소한 무렵에 어떤 풍습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중국에서 ‘삼구(三九)에 보양하면 다음 해에 탈이 없다’는 속담이 있는 만큼 추운 소한 무렵에 몸보신해야 한다는 전통이 있다. ‘삼구(三九)’라는 것은 동지부터 시작하여 9일마다 일구(一九)이고 ,구구(九九)까지 모두 81일간을 세며 겨울을 보내는 풍습을 가리킨다.

구구소한(数九消寒)

원(元)나라 때 엽전 형태, 매화 형태의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동지부터 매일 창문에 붙어있는 ‘구구소한도’의 매화에 색칠을 하면서 81일을 센다. 81개의 하얀 매화가 화려하게 칠해지면 봄이 찾아온다.

납팔죽 먹기

소한은 납팔절 전후에 있어 중국에는 이 시기에 납팔죽을 먹는 풍습이 전해져왔다. 민간 전통의 납팔죽은 8가지 주 원료와 8가지 보조원료를 선택해 납팔의 ‘8’자와 어울리게 하는데, 이는 상서로움을 뜻한다. 주요 원료는 콩류와 쌀이다. 콩류에는 홍두, 녹두, 강두(豇豆), 편두, 완두, 잠두와 각가지 색갈의 연두(蓮豆) 등이다. 쌀류는 좁쌀, 입쌀, 기장쌀, 멥쌀, 차입쌀, 피쌀, 밀, 옥수쌀, 수수쌀 등이다.

찹쌀밥을 먹기

중국 광저우는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다. 소한 무렵에 현지 사람들이 아침에 찹쌀밥을 먹는 풍습이 있다. 보통 찹쌀60%, 향미40%, 절여 말린 돼지고기와 소세지 등을 볶은 후에 땅콩 알갱이와 쪽파를 넣어 밥에 비비어 먹는다.

고방(膏方) 만들기

고방은 중약재를 물에 넣고 반복해서 달이고, 찌꺼기를 걸러내고, 약즙을 얻어 졸여 농축시킨 후 꿀, 설탕, 크실리톨(자일리톨) 등을 추가해 만든 중약이다. 고방을 복용하는 것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해 소한에 몸 보양 방법 중 하나다.

중의학 이론에 보면 “春夏养阳,秋冬养阴”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봄철과 여름철에는 양을 보해 주어야 하고 가을철과 겨울철엔 음을 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고방이 몸이 건강해주는 기능이 뛰어나고 추운 겨울에 먹기에 딱 좋은 보양음식이다.

차이판(菜饭)을 먹는다

옛날 중국 난징 사람들이 소한 무렵에 차이판을 먹는 풍습이 있다. 보통 청경채,절인 고기, 소세지나 소금에 절인 후 납작하게 말린 오리에 생강가루와 찹쌀을 넣고 익힌 후에 먹는다. 차이판의 맛이 일품이며 보기만에도 침이 난다.

황야채(黄芽菜)를 먹는다

중국 톈진에는 소한 시기에 황야채를 먹는 풍습이 있다. 황야채는 톈진에만 있는 채소이며 배추로 만든 것이다. 동지 후에 배추의 초이삼으로 황야채를 만들어 밥과 같이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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