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고박물관 파헤치기

2023-11-14

이 박물관에서는 3600년 전 중국 용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국수가 언제 발견됐는지, 돼지의 기원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곳에서 구석기시대 동굴을 누비거나,  '갑판'에 서서 해상 실크로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편종은 칠 수 있고, 기계는 점을 치며, 토기 조각은 만질 수 있으며, 각종 국보급 문화재를 인쇄할 수 있다. 이곳은 베이징 중추선 북단에 위치한 중국 고고박물관(中国考古博物馆)이다.

중국고고박물관은 중국역사연구원 산하에 설치된 국가급 전문 고고학 박물관으로, 현장 고고학 일선에서 온 6000여 점의 전시물을 소장하고 있다. 기본 진열은 '역사중국 정주문명'을 주제로 '문명기원', '택자중국', '대국일통', '화융만방', '민족각성' 등 5개 테마로 나눠 구석기 시대부터 근대까지 각 시기의 문화재 문헌을 전시한다.

박물관은 '창고식 진열, 몰입식 체험'을 특징으로 하하여, 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전시하고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실제 장면을 시뮬레이션하고, 과학 기술을 통해 고고학적 결과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01 "창고식 진열", 국보급 문화재 전시

중국 고고박물관의 전시실에는 일부 전시물이 창고처럼 작은 칸에 배치돼 있고 고고학 출토물은 유적지·유적을 단위로 촘촘하게 진열돼 있으며 옆에 도해 설명을 곁들여 전시하는 방식으로 박물관의 '창고식 진열'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고고학 연구는 종종 일정 기간 동안 일정한 지역에 분포하고 공통적인 특징을 가진 유적, 유물을 고찰하며, 즉 고고학 문화에 따라 연구되어, 개별 기물을 고립되고 감상적으로 연구하기보다는 유적과 유물의 계열과 유형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학문적 특징은 근본적으로 중국 고고학 박물관의 전시가 정교한 고립 유물을 전시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고고학 문화와 유적 단위를 충분히 고려하여 고품질 유물과 기물의 유기적 융합, 선도 묘사와 도판 설명의 보조적 배치로 사회 전체의 생산 기술 수준, 심미적 흥미, 사회 조직, 가치관, 문화 전통 등의 형성과 발전을 위한 고고학적 해석을 완성할 것을 요구한다.

박물관이 이번에 전시한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들은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을 이끌고 있다!

▲도인면상 (陶人面像)

산시성 바오지 베이서우링 유적(山西宝鸡北首岭遗址)에서 출토된 이 도인면상은 검은 색으로 눈썹과 수염을 그렸고 눈과 입에 구멍을 뚫었으며 양쪽 귀가 납작하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이마 앞머리는 줄무늬로 표현했고, 얼굴은 풍족하고 콧날은 곧게 펴 당시 남성의 얼굴 모습을 표현했다.

▲주서문자 도편호 (朱书文字陶扁壶)

이 주서문자 도편호는 산시성 샹펀타오사 유적(山西襄汾陶寺遗址)에서 출토되었으며,  4000여 년된 문화재다. 복부에는 눈에 띄는 주서 한자 '문(文)'이 적혀 있는데, 갑골문 형체 구조와 매우 흡사하고, 다른 한 면에는 글자가 적혀 있으나 아직 읽을 수 없다. 주서문자 도편호의 발견은 중국문자의 맥을 같이할 뿐만 아니라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중국문명의 특징을 반영한다.

▲녹송석 용형기(绿松石龙形器)

'용기 양양, 화령 앙앙'이라는 시경 속의 말은 박물관 내 소장하고 있는 '녹송석 용형기'에서 확인된다. 이 문물은 2000여 점의 다양한 모양의 녹송석 조각이 조합된 녹송석 용이다. 용머리는 사다리꼴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으며 입은 약간 돌출되어 있고, 청록색과 백옥은 콧등를 이루고 있으며, 크고 눈에 띄는 코는 녹송석으로 되어 있으며, 눈은 둥근 떡 모양의 백옥 2개, 용의 허리에는 구리 방울이 있다. 엄청난 노동력, 정교한 제작, 거대한 체격은 중국 초기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유물에서 매우 드물다. 고고학적 발굴로 출토된 최초의 용 형상 기물은 아니지만 후대의 중국 용 형상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중화민족 용 토템의 가장 직접적이고 정통적인 근원으로 여겨진다.

▲상녹송석 수면문 동패장식 (嵌绿松石兽面纹铜牌饰)

이 두개의 녹송석 동패 장식은 뤄양 얼리터우 유적(洛阳二里头遗址)에서 출토되었으ㅜ며, 중국에서 최초로 보석으로 상감된 청동기이다. 얼리터우 유적은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나라(夏朝) 말기의 도읍지로 학자들에 의해 알려져 있다. 그 중 1987년 출토된 녹송석 동패식은 동종 녹송석 동패식 중 가장 정교한 공예품이며, 그 본체는 투공 주조이며, 수백 개의 미세한 녹송석 조각이 의지 없이 3000여 년 동안에도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다. 자세히 보면 동그란 녹송석 구슬을 눈으로 한 기이한 신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동희존 (铜牺尊)

산시성 장안 장자포 서주 묘지(陕西长安张家坡西周墓地)에서 출토된 이 유물은 한마리 짐승상 형태로, 등 부위에는 뚜껑이 있고, 뚜껑 꼭지는 봉황새가 있고, 뒤통수에 꼬리를 말아올린 호랑이가 걷는 모양을 하고 있다. 가슴과 엉덩이에도 각각 꼬리를 말아올린 짐승상이 있는데 말 같기도 하고 사슴 같기도 하지만, 머리에는 뿔이 있고, 배에는 양날개가 달린 기이하고 귀여운 모양이다.

▲입조이형토기 (立鸟异形陶器)

이것은 신석기 시대 대문구 문화 후기의 기물로 지금으로부터 약 4800년 되었고, 안후이 몽성 위지사 유적(安徽蒙城尉迟寺遗址)에서 출토되었다. 유물의 모양은 병과 같고, 가운데가 비어 있고, 꼭대기에는 새 모양이 있고, 가운데 깃털 모양은 대칭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몸체는 대칭으로 4개의 둥근 구멍이 있다. 출토 위치와 토기 위의 새의 형상으로 보아 태양 숭배와 관련된 기물이라고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

02 디지탈 기술로 '몰입식체험' 

박물관의 또 다른 특징은 '몰입적 체험'이다. 박물관은 비디오 프레젠테이션, 멀티미디어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 OLED 투명 디스플레이,  3D 등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여 고대 역사 장면을 복원하고 시공간을 넘나들도록 안내한다.

1단원 '문명기원'에 들어서면 석기시대 전시장의 복도 전체가 바위 동굴로 꾸며지고, 양쪽의 거친 바위와 머리 위의 별이 점점이 원시사회의 야외 밤을 방불케 하며, 벽에는 호모 사피엔스가 구석기시대부터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형태의 변화를 보여준다.

'농업 기원' 전시 구역에서 쌀과 기장의 시뮬레이션 장면은 관람객을 농지로 안내하고 중국 농업 문명의 발전과 진보를 경험하게 한다.

계속해서 '갑골문 전시' 구역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영상을 통해 갑골문의 진화를 보고 상인 점술 과정을 체험한 뒤 산시 샹펀도사성 유적을 내려다보며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관내에 여러 인터랙티브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손가락을 뻗으면 옹정제의 주비 내용을 뒤적릴 수 있다; 편종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한다; 문창점에 가서 도장을 찍는다; 난대우체국에서 고풍스러운 편지 한 통을 부친다.......관람객들은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역사의 흔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은 관람객이 문화재와 '친밀'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하며, 3D 데이터 모델링을 통해 유물을 스마트 화면에 구현할 수 있으며, 진열장 유리를 터치하기만 하면 유물의 세부 사항과 색상을 전방위적으로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택자중국' 전시구역에는 움직이는 스마트 인터랙티브 스크린이 있는데, 스크린은 관객이 좋아하는 유물 앞에 머물 수 있어 관람객이 확대, 이해, 많은 관람객의 체험을 유도할 수 있다.

앞으로 중국 고고박물관은 박물관 스마트 가이드 설명 시스템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람객에게 맞춤형 관람 코스 추천과 실내 위치 확인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에게 모바일 가이드 설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고고박물관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전시하고 전파하며, 중화문명의 원류와 중국문화의 찬란한 중국이야기를 잘 들려주며, 베이징 도시 중추에 역사문화 거실과 중화문명을 전시하는 국가창구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재 상설 전시회는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박물관 주소 : 北京市朝阳区国家体育场北路1号院1号楼(南门)

개방시간 :   9:00-16:30 월요일 정기휴관

대중교통 : 지하철 8호선, 15호건 올림픽공원역 D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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