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뤄구샹 구역의 가 볼만한 후퉁 골목들

2021-11-23

난뤄구샹 (南锣鼓巷)은 베이징의 옛 후퉁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골목형 관광지로, 베이징의 인기 장소 중 하나다. 만약 시간이 별로 없거나 처음 방문한다면, 그냥 남북 방향의 길을 한 번 훑어보면 된다. 다만, 재방문이거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다면, 난뤄구샹과 연결된 역사 골목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난뤄구샹 골목과 동서로 연결되는 후퉁 골목은 총 16개가 있으나, 그중 3곳을 소개한다. 

1.  헤이즈마 후퉁 黑芝麻胡同

헤이즈마 후퉁 (黑芝麻胡同)은 난뤄구샹(南锣鼓巷) 골목의 서측에 자리한 동서 방향의 골목이다. 즉, 동쪽 난뤄구샹에서 부터 서쪽 난샤와즈 후퉁(南下洼子胡同)까지이며, 남쪽으로 사징 후퉁 (沙井胡同)과 북쪽으로는 첸구러우위안 후퉁(前鼓楼苑胡同)과 이웃한다. 총 거리 265미터에 폭은 약 5미터다.

헤이즈마 후퉁은 명나라 시기에 소회정공방(昭回靖恭坊)에 속했으며, 허즈마 후퉁(何纸马胡同)이라 불렸다.  청나라 시기에는 상황기(镶黄旗)에 속했으며, 선통 시기에 헤이즈마 후퉁으로 불렀다.

골목의 13호원은 청 광서 내무부 대신 규준부(奎俊府)였으며, 화원이 딸리 저택이었다. 

오늘 날, 이 골목에는 많은 옛 베이징 풍미의 점포들이 들어섰으며, 마치 무형문화유산 전통 공예 내화호 계승장소 같은 작업실, 일부 수공 패션가게들도 있고, 주민들 거주 주택도 있다. 

2. 먀오얼 후퉁 帽儿胡同

마오얼 후퉁 (帽儿胡同)은 난뤄구샹 (南锣鼓巷) 골목 서측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난뤄구샹에서 시작해, 서쪽은 디안먼와이다제 (地安门外大街)까지다.  남쪽으로는 둥부좡챠오 후퉁(东不压桥胡同)과 통하며 북쪽으로는 더우자오 후퉁(豆角胡同)과 연결된다.

명대에는 쯔퉁먀오 원창궁후퉁(梓潼庙文昌宫胡同)이라 불렀는데, 원창궁(文昌宫)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청대에는 모자(帽,마오)를 만드는 공장이 들어서서 마오얼후퉁(帽儿胡同)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현재도 베이징 옛 주택의 풍모와 과거 귀족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청나라시기 다베이즈 푸(达贝子府), 마지막 황후 완룽 옛집 (婉容故居), 펑궈장 옛집(冯国璋故居) 등이 있다. 

마오얼 후퉁 6호원은 다베이즈푸(达贝子府)로 청대 패자 다라이(达赉)의 옛 집이다. 다라이 패자는 건륭의 딸 허징 공주(和敬公主)의 후손으로, 1923년, 다라이는 허징공부 저택을 직노 연합군 총사령관 장종창 (张宗昌)에게 팔고, 자신은 마오얼 후퉁 6호로 이사를 갔다. 다라이 패자가 죽은 후에, 그 아들 둬러지 (多尔吉袭爵) 가 세습하였다가. 1940년 마오얼 후퉁에서 친라오 후퉁(秦老胡同) 18호로 이전하여 거주하였다. 현재는 개인 주택이 되었다.

 

골목의 13호원은 북양정부 총통 펑궈장(冯国璋)이 하야 후에 이곳에 머물렀으며, 1년 후에 이곳에서 병사했다.

신중국 후에 이곳은 조선 대사관 (朝鲜驻华大使馆)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했고, 후에 다시 2001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지금 13호 주택의 외관만 보면 당시의 기세는 느껴지지 않는다.

11호 가원(可园): 청조 대학자인 문욱(文煜)이 지었다.청나라 말기를 대표하는 개인 원림이었다.  건설 초기에 소주의  졸정원 (拙政园)과 사자림(狮子林)을 모방하여 지었으며, 원림은 비교적 작으나, 사람의 마음에 들어 가원 (可园)이라 이름 지었다. 비록 현재 이곳을 참관할 수는 없지만, 내부의 독특함을 상상할 수는 있다.

골목 35호, 37호원 주택은 마지막 황후 완룽(婉容)이 시집가기 전에 거주하던 원락이다. 37호원은 4진원락으로, 완용화원 (婉容花园)이라 적혀있다.

완용화원 옆의 주택 역시 그녀가 거주했던 곳이며, 현재 보통 민가 주택이다.

 

3. 위얼 후퉁  雨儿胡同

위얼 후퉁 (雨儿胡同)은 난뤄구샹 (南锣鼓巷) 서측에 위치하며, 동쪽 난뤄구샹에서 부터 서쪽 동부좡챠오 후퉁(东不压桥胡同)까지 동서 방향의 골목이다. 남쪽으로 숴이 후퉁(蓑衣胡同), 북쪽으로 마오얼 후퉁(帽儿胡同)과 인접한다.

명나라 시기에 위룽 후퉁(雨笼胡同)이라 불렀으나, 후에 위얼 후퉁(雨儿胡同)으로 개명했다. 이 골목에도 적지 않은 명인들 옛집이 위치하는데, 그중 치바스 옛집(齐白石故居)과 뤄룽환 옛집(罗荣桓故居)이 있다. 

골목 13호원은 제백석의 옛집(齐白石故居)으로 그 이력이 평범치는 않다. 주택은 원래 청 태종의 네째 아들 예부수 저택(叶布舒宅邸) 동쪽 부분 건축에 해당했으며, 완정한 사합원 건축이다.  1955년, 저우언라이 총리의 관심아래, 국가문화부가 이 집을 사들여 예술 거장 제백석이 거주하게 하였다. 1957년 제백석이 죽은 후에 다시 국가 귀속되고, 제백석 기념관 (齐白石纪念馆)을 세웠으며, 후에 베이징화원의 사무 장소가 되었다. 1986년, 동성구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고, 2012년에 베이징 화원은 원래 건축에 복구하고 제백석 옛집 기념관으로 명명하였다.  

골목 31호는 뤄룽환 원사의 옛집이다. 1963년에 그가 죽은 후에, 그 미망인과 가족이 이곳에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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