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시기 문예분위기, 양메이주 세제 杨梅竹斜街

2021-02-22

양메이주 세제(杨梅竹斜街)는 첸먼 바깥(前门外) 서남에 위치, 동쪽으로는 다쓰란 거리(大栅栏街) 와 가까이하고, 서쪽으로는 류리창 거리 (琉璃厂东西街)와 이어진다.

 

양메이주 세제의 길이는 496미터, 동쪽으로 메이쓰 거리(煤市街)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옌서우 거리(延寿街)까지다.  명나라 때 “세제(斜街 사가)”라 불린 원인은 이 거리의 주향이 동북에서 서남으로 비스듬해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건륭시기의 <경성전도 京城全图> 중에, 이곳 거리는 양메이 세제(杨媒斜街)였으나, 후에 광서 년간에 양메이세제 (杨梅竹斜街)로 변경되었다.

이 거리의 문예 분위기는 민국시기 부터 시작되었으며 루쉰 (鲁迅)은 골목의 타이펑러우(泰丰楼) 에서 연회를 연 적이 있고, 선총원 (沈从文)은 이곳에서 <변성 边城> 작품을 썼으며,  차이어 (蔡锷)와 샤오펑센 (小凤仙)이 이곳에서 서로 알아갔다. 민국시기 7개의 유명한 서방이 이곳에 모여있었으며, 양메이주 세제 거리는 가히 민국시기 문예 분위기 충만한 핫 플레이스였다고 할 수 있다. 

 

골목 19호의 주택은 순 수공예 공예품인 옛 베이징 투얼예 (兔儿爷) 전문 가게로, 베이징 비물질문화유산 계승인이 운영하고 있다.

 

골목 4호의 타이펑러우 (泰丰楼)는 베이징 역사상 유명했던 '팔대루 (八大楼) 식당의 하나다. 민국시기, 당정 요원과 각계 유명 인사들이 자주 이곳에서 모였으며, 마위량(马玉良)이라 불리던 요리사의 음식 솜씨는 매우 호평을 받았다.  오늘날 타이펑거우는 음룍 가게로 변신되었으나, 민국시기 풍의 건축은 여전히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골목을 걷다 보면 31호 인근에 위치한 백색의 민국스타일 작은 건축이 눈에 들어오며, 벽면에는 "모범서국 模范书局" 글자가 새겨져 있다. 기둥과 창문 등이 매우 시대감이 느껴지며, 양메이주 세제의 간판급 건축으로, 원래 이곳은 과거 상무인서관(商务印书馆), 중화서국(中华书局)과 함께 3대 서점으로 불리던 세계서국(世界书局)이 있던 곳이다. 

모범 서국 서점 내로 들어서면, 내부 역시 다른 서점에서 느끼기 어려운 옛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양메이주 세제 골목에는 시대감 느껴지는 벽돌건축이 하나 더 있는데, 입구 문 위에는 '청운각 青云阁' 이라 적힌 석편액이 붙어어 있다.  청운각은 권업장 (劝业场), 동화시장(东安市场) 그리고 수선제일루(首善第一楼)와 함께 옛 베이징 4대 상업 건축으로 불렸으며,  청옌츄 (程砚秋), 마롄량(马连良), 메이란팡(梅兰芳) 등 경극 유명 배우들도 차례로 이곳 무대에 올랐으며, 차이어 장국(蔡锷)과 샤오펑센(小凤仙) 역시 이곳에서 데이트를 하였다.  

양메이주 세제 거리는 한때 번화했던 곳으로, 농후한 민국시기 분위기, 근대 베이징의 문예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주소 : 北京市西城区 杨梅竹斜街

(사진  怡格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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