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조각 아치문이 인상깊은 동면화 골목 东棉花胡同

2021-02-03

후퉁 골목 (胡同)은 베이징 성의 혈관과도 같아서, 크고 작은 골목길 속에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과 과거의 먼지까지도 스며들어 있다.

그중에서 동멘화 골목 (东棉花胡同)은 난뤄구샹 (南锣鼓巷) 인근에 위치하는 골목으로, 고대에 이곳에는 대장간과 목화 판매가게 등이 있었으며, 동멘화 후퉁의 명칭은 마로 이곳에 있던 면화시장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난뤄구샹 골목에서 동멘화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먼저 중앙희극학원실험극장 (中央戏剧学院实验剧场)의 커다란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스타들의 산실로, 수많은 영화배우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골목을 계속 걸어들어가다 보면 독특한 건물을 보게 되는데, 이곳은 민국초기 벽돌조각 입구문을 가지고 있는 15호 주택으로, 인터넷에서는 이곳을 '베이징의 가장 아름다운 벽돌조각 건축'으로도 평가한다. 

이 입구문은 4미터 높이, 2.5미터 폭으로, 문의 벽돌 조각 장식들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 장식으로 보아 이곳 주택의 옛 주인이 꽤나 신분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 조각 예술이 아름다움에서 장인의 정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택의 동서 융합을 엿볼 수 있다. 

이곳 아치문의 원본은 청나라 말기 광저우 장군 펑산 (凤山) 고택의 일부분으로, 그가 일찍이 유럽에 방문하여, 신식 군대에 대해 고찰을 하였기에, 서양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주택에 서양식 아치문을 건설하게 되었다.  그 이후 펑산장군 가문이 쇠퇴를 하였지만, 이곳 벽돌조각 아치문을 그대로 남겨져 왔다. 

이곳 말고도 골목에는 붉은 칠의 나무 문을 가진 특색있는 사합원 주택들이 있다.  사합원 내부에는 각각의 이야기와 다른 세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직접 들어 가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골목에는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 

골목 중간에 위치한 35호 주택에는 "펑하오 극장 (蓬蒿剧场)" 간판이 걸려있다. 이곳은 중국 최초의 민간 투자 비영리성 독립 극장 으로, 민국시기 사합원을 개조하여, 도서관, 전람실, 커피숍을 갖춘 공간으로 되었다.

고정 공연이 열리는 곳이며, 그외에서 비정기적인 희극 관련 살롱이 열린다. 

그밖에도 골목에는 여러 개의 작은 음식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 요리점 (雾MIST日本料理), 꼬치구이점 (九烤烧烤店), 술집 (江湖酒吧)  등 독특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친구들과의 모임장소로도 적당하다.

특히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면, 난뤄구샹 골목을 빠져나와 이곳에서 한가로이 오후의 햇살을 즐길 수 있다. 

주소 :北京市东城区安定门内大街东棉花胡同

 (사진촬영 怡格格)

北京旅游网韩文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