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베이징 단오 풍습, 황실의 용선 경기

2020-06-23

용선 경기 (龙舟竞渡)는 단오절(端午节)의 중요한 활동이다. 명청 시기에도 위로는 황실 귀족에서 부터 아래로 백성들까지 모두 용선 경기를 중시했다.

 

명대 제왕은 중남해 자광각 (中南海紫光阁) 에서 용선을 관람했다. 청 순치, 강희년간에 황제와 왕공대신들은 서원(西苑)에서 용선을 타고 뱃놀이를 즐겼다. 옹정, 건륭년간에는 원명원 복해 (圆明园 福海)에서 용선 경기를 열었으며, 노선 길이는 약 600미터에 선수들은 궁중의 태감들로 훈련이 잘 되어있었다.  경기 시에는 9척의 용선이 황제 관례대 앞을 지날 때는 반드시 잠시 멈추어 예를 표했다. 

 

 

청조 궁궐화가 랑세녕 (郎世宁) 이 그린 견본 채색화 <옹정 12월 행락도 雍正十二月行乐图> 에 보면, 그중 5월은 용선경기 장면이 그려져 있다.  그림속 옹정황제는  한복(汉装)을 입고, 황비 황자들과 부두 누각에 앉아 있으며, 여러 화려한 궁중 용선들이 수면 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적인 그림의 분위기는 즐겁고 평화로운 느낌이 난다. 

 청조 역사학자 애신각라 소련 (爱新觉罗·昭梿)의 <소정속록(啸亭续录)>에는  건륭 초기에 복해에서의 단오절 용선 경기에 대한 기록이 있다. 

 

복해 (福海)는 원명원에서 가장 큰 인공 호수로, 항주 서호 10경을 모방하여 여러 경관을 만들었다.호수 중앙에는 3개의 섬이 있으며, 건륭이 원명원에 머물 때에 배를 타고 이 섬을 오갔다고 한다. 

단오절 복해에서 용선경기가 열릴 때, 왕공대신들도 함께 관람을 했다. 

가경제 시기에 이르러서도, 과거 습관대로 복해에서 용선경기를 거행했으며, 매우 장관이었다고 한다.  

 

(번역 편집 김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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