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 외조 태화문의 동사자

2020-05-23

금수교(金水桥)를 건너 천안문을 통과하면 단문 성루(端门城楼)가 보이며, 단문 뒤에는 석사자 두 쌍이 있다. 단문은 자금성과 황성 사이에 위치한 2층 성문루 건축으로 위에는 아래층에는 5개의 문이 설치되어 있고, 북측 양 옆에는 위층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있다. 과거에 단문과 양측에는 상방에서 황실어림군이 주둔하며, 자금성의 안전을 보위했다.

현재 단문 북측 동서 양측에는 석사자가 한 쌍씩 있는데, 동쪽의 석사자는 동쪽 문동 북입구에 있으며, 원래 태묘 우문(太庙右门) 앞의 장식물이었고, 서쪽의 석사자는 서측 돌계단 아래 입구에 있는데, 원래 사직단 좌문(社稷左门)앞에 있던 장식물이었다.

두 쌍의 석사자는 모두 문화대혁명 기간에 타파 대상이었다. 석사자의 석질이 단단하여 일부만이 훼손되었는데, 조형상으로 보면 수사자 두 마리 머리부가 비교적 많이 훼손되었고, 몸통과 다른 부위는 국부적으로 손상되었다.

동쪽의 석사자 기좌는 2층으로 되어 있어, 상층은 석사자와 서로 연결된 수미좌이고, 기좌 위는 문양 장식이 조각되어 있다. 하층 기좌의 도안은 비교적 풍부하며, 고부조 수법을 사용하여 매우 섬세하다.   기좌에는 용, 말, 나무, 바위, 화초 등 풍부한 내용이 조각되어 있으며, 이는 베이징 석사자 기좌 중에서도 많지 않다. 

고궁의 성문인 오문(午门)을 들어서 내금수교(金水桥)를 건너며, 2.5 헥타르 규모의 광장이 나오며, 정 북면에는 태화문(太和门)이 있다. 태화문은 명나라 초기에 건설, 원래 봉천문(奉天门), 후에 황극문(皇极门)으로 부르다가, 청 조 이후에 태화문(太和门)으로 개명했다.

태화문 앞 광장은 풀한포기 없는 벽돌포장 바닥이며, 청 건륭 년간에 주조한 동 사자 한쌍이 있다. 이는 중국 최대의 고대 동사자 상으로, 금자탑 형태를 띠며, 장중하며 위엄있는 모습을 보인다.

동사자의 머리 갈퀴는 촘촘하며 정연하다. 입을 포효하듯 벌리고 있다. 가슴 띠의 조각 무늬는 매우 섬세하며, 띠에 방울과 술이 조각되어 있다. 다리의 발톱은 매우 힘이 느껴지며,  앞다리 뒷면에  갈귀털이 있다. 등쪽에는 비단 매듭이 있고, 꼬리는 안쪽으로 감겨 있다.

숫사자는 가슴을 펴고, 우측 앞발로 비단 방울을 누르고 있는데, 천하 통일을 상징하며, 암사자 좌측 앞발에는 새끼 사자가 하늘을 보고 누워 있는데, 이는 자손 번창을 의미한다.

사자의 조형은 아름답고 생동감있다. 연결된 수미좌 동조각 문양도 매우 섬세하다.

이 커다란 동사자는 고궁 황권의 지극히 높음은 상징하는 것으로, 황궁을 지키고, 나쁜 기운을 막는다. 이 동사자는 청조 동사자 주조 공예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어, 청나라 석사자 예술이 걸출한 대표가 된다.

(원문 저자 梁欣立 / 번역 편집 김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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