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연말연시와 겹치기에 가족모임 친구 모임 등이 많은 때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겨울철 베이징 사람들이 즐겨먹던 음식과 묘회에서 쉽게 보게 되는 겨울 간식을 소개한다.

◆  솬 양로우(涮羊肉) - 베이징식 샤브샤브 

베이징식 샤브샤브는 사천, 중경 등지 훠궈와는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양고기를 살짝 데쳐서 먹는다.

양고기 샤브샤브는 원나라때 시작되어 청나라때의 흥성했으며, 일찍이 18세기초 강희, 건륭 두 황제시기 여러차례 열렸던 천수연(千叟宴) 잔치때에도 등장했다고 한다. 후에 양고기 샤브샤브는 민간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최초 민간 양고기 샤브샤브 집은 1854년에 전문 바깥 정양루(正阳楼)가 개업했으며, 1914년에 둥라이순(东来顺)이 정양루의 요리사를 초빙하여 양고기 샤브샤브를 전문화시켰다. 그후 수십년이 흐르면서 둥라이순은 대표적인 양고기 샤브샤브 브랜드가 되었다.

솬양로는 보통 중국식 샤브샤브를 일컫는 훠궈(火锅)와 차이를 둔다. 먼저 양고기가 주재료이며, 탕은 맑은 형태로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대표적인 음식점으로는 동래순(东来顺), 남문쇄육(南门涮肉), 만복루(满福楼涮肉) 가 있다.짜장면

◆ 베이징 카오야 烤鸭 - 베이징 오리구이

북경 오리구이(烤鸭)는 북경의 유명한 음식으로서 색상이 선홍색이고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깔끔하고 진하고 비계가 많아도 느끼하지 않은 특성으로 “천하 음식”이라고 국내외에 이름이 났다.

북경 오리구이를 굽는 방법은 괘노(明炉,即挂炉, 불위에 오리를 걸어 굽는 방식)와 민노(焖炉, 연기와 화로의 열에 의해 천천히 굽는 방식) 두가지 방법으로 나눈다.

오리구이는 명나라, 청나라의 궁정 음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청나라 건륭황제 및 서태후는 오리구이를 특별히 즐겨 먹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북경 오리구이(北京烤鸭)”라고 이름을 정식으로 지어졌다. 사회 발전에 따라 북경 오리구이는 황궁에서 민간에로 점차 전해지게 되었다.

베이징 오리구이는 전취덕(全聚德), 다둥카오야(大董烤鸭), 사계민복(四季民福), 변의방 (便宜坊) 등 식당이 유명하다.

◆ 적자고육 炙子烤肉 - 베이징식 불고기

전통 베이징식 불고기(炙子烤肉)의 불고기 판은 원형으로 만들어진 쇠판이며, 쇠판은 두툼하고 여러 줄의 올록볼록한 홈이 열지어져 있다. 불판아래 화로를 두는데 과수목이나 소나무 숯을 사용했다.

고기는 양고기나 소고기를 얇게 썰고, 양념, 파 등과 버무린 양념고기 형태다. 잘 재워진 고기를 불판에 올려 구워먹는다.

고육계 (烤肉季), 고육완(烤肉宛), 류기 적자고육 (刘记炙子烤肉), 라오베이징 적자고육(老北京炙子烤肉) 등 식당이 유명하다.

◆ 자장면 老北京炸酱面 - 베이징 전통 자장면

자장은 사실 볶은 장을 말한다.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장은 돼지고기 장이다. 그 외에 돼지고기를 쓰지 않고 달걀이나 두부, 가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기름이 너무 많으면 안된다.

면은 대개 손으로 뽑은 면이나 칼로 자른 면을 사용한다.

베이징 자장면은 보통 면과 장, 야채가 따로 나오며, 야채는 8가지가 대부분이다.

베이징 전통 자장면 음식점은 해완거(海碗居)가 유명하나, 베이징 요리를 하는 식당에서 많이 볼수 있다.

◆ 빙탕후루(冰糖葫蘆) -  산사자•해당화 열매 등을 꼬챙이에 꿰어 설탕물•엿 등을 발라 굳힌 것

빙탕후루는 중국의 전통 미식으로 야생과실을 대꼬챙이에 꿰어 물엿을 발라 바람이 불면 즉시 굳는 북방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거리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산사자를 꼬챙이에 꿰어 물엿을 발라 굳히는데 새콤하고 달면서도 얼음을 씹는 듯 아삭아삭하다.

◆더우즈(豆汁)- 베이징 녹두즙

베이징에서 두즙(豆汁, Douzhi, 베이징녹두즙)은 두유가 아니라 녹두즙을 말하는데 이는 베이징(北京, Beijing)의 첫째가는 특미이다. 특히,  베이징인들은 아침에 녹두즙을 마시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 

◆ 처우 더우푸 (臭豆腐 ) - 발효두부

발효두부는 중국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세계 각 지역에 널리 알려진 두부 발효제품으로 지역별로 조리방법과 식용방법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발효두부는 말린 것과 삭힌 것 두 가지로 나뉘는데 모두 유행되는 먹거리들이다.

삭힌 발효두부는 예전에 황궁 밑반찬으로 제공되었는데 서태후가 즐겨먹었으며 몸소 위칭팡(禦青方)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발효두부는 상하이와 타이완의 대표적인 간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