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최고의 골목길

2019-05-25

< 베이징 가장 오랜 골목, 좐타 후퉁>

좐타후퉁(砖塔胡同)은 서성구 서사남대가(西四南大街)에 위치하며, 지금까지 약 7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골목이다.

원나라 이호고(李好古)의 잡극 <장생자해(张生煮海)> 중에 장생이 매향에게 "내가 어디서 당신을 찾을 수 있겠소?"라고 묻자, 매향이 말하길 " 양시 모퉁이 좐타 골목 가게 앞에 와서 나를 찾으세요"  답했다. 이는 당시 원나라 시기에 골목이 이미 존재했음을 알려주며, 곧 좐타 후퉁이 베이징의 가장 오래된 골목임을 말한다.

좐타 후퉁은 골목 동쪽입구에 팔각칠처마의 청회색전탑이 하나 있어 이름지어졌다. 이 탑의 이름은 원 만송노인탑(元万松老人塔)이며, 원나라 명신 아율초재(耶律楚材)의 스승 만송노인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원명청 시기에, 이곳은 베이징에서 가장 번화환 곡예오락 장소의 하나로, 관한경(关汉卿)이 일찍이 이곳 골목에서 거주하였으며, <窦娥冤>를 창작했다.

1923년, 루쉰(鲁迅)이 팔도만에서 이곳 전탑골목 61호(현 84호)로 이사를 왔으며, 《祝福》《在酒楼上》《幸福的家庭》와 《肥皂》《中国小说史略》 등 작품을 썼다.

원앙나비파 작가 장한수(张恨水) 역시 전탑골목 43호(현 95호)에서 거주하였으며, 이곳에서 그의 인생여정을 마감하였다.

<가장 긴 골목, 둥쟈오민샹  东交民巷>

동교민항은 서쪽 천안문광장 동로(天安门广场东路)에서 부터 시작하여 동쪽 숭문문내대가(崇文门内大街) 까지 전체 길이 1552미터다.

동교민항은 원래 명청 시기에 '오부육부(五部六府)'의 소재지였다. 청 건륭, 가경시기에는 '영빈관'이 설치되어, 외국 사신에게 임시 숙소로 제공되었다.

아편전쟁 후에 영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대사관이 속속 설립되었으며, 1901년 후에 사관거리(使馆街)로 개명되었다. 영국 미국 프랑스 등 11개 나라가 골목내에 연합행정기구를 설치하였으며, 미국은행, 프랑스은행, 독일은행, 일본은행 및 교회, 병원 등이 설립되었으며, 많은 이국적인 서양건축을 남겼다. 그런 탓에 과거 옛 베이징의 골목과는 다른 느낌을 가진 곳이 되었으며, 동교민항은 베이징에서 가장 서양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

<가장 짧은 골목, 이츠다제 一尺大街>

양매죽사가 (杨梅竹斜街) 서끝단에 위치하며 전체 길이는 30여 미터다.

옛 베이징 골목의 압축판으로 선명한 옛 베이징 문화특색을 가지고 있다. 청 말기 진사 진종번 1931 <연도총고 燕都丛考> 중에 "매양죽사가에서부터 서쪽편을 일척대가라 부른다. 다시 서쪽으로 유리창이 있다"고 적혀있다.

일척대가에는 원래 6개 점포가 있었으며, 길 북쪽에 점포 3곳은 모두 도장 가게(刻字店)고, 남쪽 편은 술집, 철공소, 이발소였으며, 생활분위기가 가득했다.

일척대가를 통과하면 베이징의 유명한 문화거리 유리창 대가(琉璃厂大街)에 닿는다. 유리창은 골동품과 고서화 가게가 많이 있어 유명하다.

<가장 넓은 골목, 링징후퉁 灵境胡同>

동쪽 부우가 (府右街)에서 시작하여 서쪽 서단북대가(西单北大街)까지로 가장 넓은 곳은 폭이 32.18미터다.

명나라시기, 령경골목은 동서로 구분되었는데, 동단은 영제궁(灵济宫)이 있어 이름지어졌으며, 서단 남측에는 선성백부(宣城伯府)가 있고, 이로 인해 선성백무장가(宣城伯后墙街)라 불렀다.

민국 후에, 령제궁 소재지가 발음을 차용해서 령경골목으로 바뀌었다.

현재, 령경골목은 이미 번화한 골목이 되었으며, 서쪽에는 서단 상업거리가 위치한다.

<가장 좁은 골목, 첸스후퉁 钱市胡同>

주보시가 (珠宝市街) 서측에 위치하며, 가장 좁은 곳은 폭이 0.4미터다.

골목의 폭은 보통 체형의 한 사람이 통과할 수 있으며, 두사람이 마주치거나 할 경우에는 서로 몸을 벽에 비스듬히 붙여서 지나야 한다.

전시골목은 청나라 궁궐에서 은전의 교역을 위한 전시(钱市)의 유적이 있어 이름지어졌다.

일부 원락은 현재까지도 청 도광년간의 목조구조를 보존하고 있으며, 일부 문틀에는 아직도 당시의 경사상무회(京师商务会)의 영업허가증(铁牌照)이 붙어있다.

<가장 구불구불한 골목, 쥬완 후퉁 九湾胡同>

주시구서대가 (珠市口西大街) 남측에 위치하며, 골목의 굽이가 13곳이 있다.

베이징의 골목은 대다수가 직선이나 구만골목은 특이한 경우로, 90도 정도의 굽이가 9곳이나 된다.

동쪽에서 서쪽까지 380여 미터로 구불구불 이어진다. 골목은 원래 개천을 따라 형성되었다. 명나라시기에 골목의 사찰로 인해 반약사 골목(般若寺胡同)이라 이름지어졌다. 청나라 말기에 골목의 굽이 변화가 많아, 구곡만(九曲湾)으로 개명되었다. 이후에 간단하게 구만 골목(九湾胡同)으로 개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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